‘K리그 득점왕’ 주민규, “ACL 꼭 나가고 싶다…세징야! 챔피언 플리즈” [오쎈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10 15: 18

‘K리그 득점왕’ 주민규(31, 제주)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볼 수 있을까. 운명은 대구의 손에 달렸다.
대구FC는 11일 오후 12시 30분 대구DGB파크에서 개최되는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한다. 지난 달 24일 광양에서 치른 1차전서 1-0으로 이긴 대구는 2차전 홈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다.
대구의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는 구단이 있다. 바로 제주다. 대구는 이미 K리그1 3위로 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대구가 FA컵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ACL 남은 한 자리는 K리그1 4위 제주에게 주어진다. 제주는 전북과 최종전서 0-2로 패하며 자력으로 3위를 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올 시즌 22골을 터트리며 ‘토종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더 간절한 마음이다. 그는 대구가 전남을 이겨 내년 ACL 무대를 밟기를 원하고 있다. K리그 시상식장에서 주민규를 만났다.
- 올 시즌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과 베스트11에 올랐다. 활약에 만족하나?
▲ 20골 고지를 넘어서 개인통산 100호골도 넣어서 만족하는 시즌이다. 국내선수 득점왕은 정조국 코치님 이후 5년 만이다. 정조국 코치님 뒤를 잇는 스토리가 좋아서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 마지막 전북전 패배가 아쉬웠을 것 같다.
▲ 사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도 전북을 이겨 3위를 확정지으려고 노력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내가 좀 더 (찬스를) 만들었다면 우리 팀이 3위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 내년에 좀 더 단단히 준비를 하겠다.
- 대구와 전남의 FA컵 결승전은 어떻게 예상하나?
▲ 어떻게든 대구가 이겼으면 좋겠다. 하하. 그래서 아까 ‘대구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세징야가 잘해줄 것이다. 이근호 형이 홈경기에 강하다. 세징야에게 안되는 영어로 ‘FA컵 이겨달라. 윈윈 챔피언 플리즈~’했다 세징야가 ‘오케이’ 하더라.
- 제주가 ACL을 병행하게 된다면 내년에 더 힘든 시즌이 될 수도 있는데?
▲ 행복한 힘듦이다. 더 즐기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꼭 나가고 싶다.
- MVP를 수상하지 못했지만 각팀 감독들과 주장들에게 득표를 많이 받았는데?
▲ 물론 MVP는 한 시즌 최우수선수니까 받지 못해 아쉽지만 (홍)정호 형이 충분히 받을 만하다. 아쉬움은 남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정호형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 K리그에서 22골이나 넣었는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국가대표 기회를 주지 않는다. 내년 월드컵도 있어서 아쉬울 것 같다.
▲ 내가 그 고지에 가 있다는 것으로 동기부여가 된다.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 또한 노력을 많이 해서 대표팀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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