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때리고 침뱉어"..신기루, 욕설 논란 이어 '학폭 가해' 의혹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2.10 20: 24

최근 라디오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개그우먼 신기루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TV에 나옵니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온 주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내가 (방송을) 안 찾아 보면 그만이고 내 눈에 내 귀에 걸리지 않으면 오래된 일이니 굳이 긁어부스럼 만들 일이 뭐가 있냐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유튜브 대문에 걸리더라. 게다가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까지. 이제 더 이상 내가 찾아보지 않더라도 내 눈에, 내 귀에 뜨이더라. 그러면서 어렸을 적 받은 트라우마가 자꾸 떠오른다"며 폭로글을 올리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다. 뚱뚱했고, 고분고분한 성격도 아니었다. 따돌림을 당했지만 참고 넘겼다. 친한친구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학교말고 학원, 교회친구들도 있었다. 근데 중3이 되자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초등학교때는 꽤 친하게 지냈던 k가 저를 심하게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k는 일진이었고 일진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나 보더라. 거기에 그 아이가 갑자기 날뛰기 시작했다. 자기도 그 무리에 끼고싶었던건지 아님 진짜 제가 너무 싫어서 그랬었는지, 괴롭히는 수위가 점점 높아지더니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저에게 욕설을 시키고 그외 계속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폭력을 가했다. 운동부까지 가세해서 정말 괴롭고 힘든 나날들을 겪었다. 자기도 뚱뚱하면서 저에게 신체적으로 트집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안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부모님에게도 말 못하고 담임선생님과 학생부 선생님께도 상담드리고했지만 결국 해결은 나지 않았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너무 괴롭다"며 "시간이 지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며 인문계 실업계 나뉘면서 자연스럽게 일진무리들과 결별하게 됐다. 과거를 지우듯 살을 빼고 성격도 밝아지고 고등학교때는 언제그랬냐는듯 잘 지냈다. 시간이 가고 사회적으로 자리잡고 결혼도 하고 나름 행복하게 잘 지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1때 중학교를 찾아갔을 당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스승의날 찾아와서 '이XX 오지 않았냐'고 물어봤다더라. 안왔다고 하니 '역시 그럴줄 알았다', '의리는 내가 있지 않냐'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이야기를 듣는것도 너무 괴로웠다. 그 아이 입에서 내 이름이 나왔다는것도 소름끼치고 난 이렇게 괴로운데 어찌 넌 운까지 좋냐 싶더라. 그런데 이제 반복적으로 티비에서 보이고 유명개그맨들이 나와 자기와 친하다고 치켜세우고 친구관계에 관한 조언까지 한다. 다 지웠다고 생각했던 과거가 유령처럼 제 앞에서 춤을 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혹시 이 글때문에 우리가족이 곤란을 겪지 않을까? 그냥 묻고 갈까? 계속 고민했지만 도저희 그 과거의 유령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진짜 제발 눈앞에 안보였으면 좋겠다. 이글을 읽고 스스로 안나왔으면 좋겠다"며 "자연인으로 반성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제발 티비에 얼굴들고 안나왔으면 하는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A씨를 괴롭혔다는 인물의 이름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인천 출신', '요즘 뜨고 있는 뚱뚱한 개그우먼', 또 최근 출연한 예능 등의 키워드를 본 누리꾼들은 해당 인물이 신기루라고 추측했다. 이에 A씨는 "신XX인가요?"라는 댓글에 "네 맞습니다"라고 답하며 신기루가 맞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도 괜히 익명걸고 올리기 싫어 이렇게 아이디 공개로 글 올린다. 거짓이라면 제가 고소를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기루는 지난달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브랜드 이름을 필터링 없이 그대로 말하는가 하면, 비속어와 음담패설 등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방송 경험이 없고 늘 자유로운 플랫폼에서 제 이야기만 했다, 전 연령대가 듣는 공중파 라디오에 경험 부족이었다"며 "반복되는 실수로 실망감드리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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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채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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