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슬라브 라둘리차(33, 오리온)가 짐을 싼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서울 SK에게 71-81로 졌다. 4연승이 좌절된 오리온은 11승 9패로 3위를 지켰다. 2위 SK(13승 6패)는 선두는 KT(14승 5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오리온은 10일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를 퇴출하고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던 마커스 데릭슨을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KBL에 이를 공시했다. 라둘리차는 올 시즌 경기당 8.6점으로 10개 구단 외국선수 20명 중 14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경기 진 것은 감독책임이다. 기록을 보니 이길 수 있는 기록이 없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밀리다보니 국내선수들이 빨리 지쳤다. 국내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가운데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해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새 외국선수 데릭슨 영입에 대해 강 감독은 “작년에 KT에 있던 선수다. 국내선수 공격력은 더 나올 것이 없다. 공격력 보강 위해 영입했다. 이종현이 있었다면 시너지가 더 컸을 것이다. 이정제나 박진철 기용을 많이 할 계획”이라 밝혔다.
데릭슨은 kt에서 뛴 후 소속팀이 없었다. 몸상태는 어떨까. 강 감독은 “몸이 안 좋다는 말이 있지만 진단서는 정상이다. 체중이 10KG 빠졌다. 전성기 그 체중이다. 작년에 KT 올 때는 10KG 쪄서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과부하가 걸렸다. kt에 있을 때 영상을 보니 살이 빠졌다. 둘리보다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라둘리차는 언제까지 뛸까. 강을준 감독은 “데릭슨이 자가격리가 끝나면 비자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데릭슨이 서류절차를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라둘리차가 계속 뛴다는 의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