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8강' 이충복, '하이런 11점' 초클루에 막판 역전패[3쿠션 세계선수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2.11 00: 48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8강 무대를 밟았던 이충복(시흥시체육회, 세계랭킹 108위)이 터키 강자를 넘지 못했다. 
이충복은 10일(한국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의 파크 리젠시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넷째날 8강전(50점제, 후구 없음)에서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17위)에게 26이닝 만에 46-50으로 패했다. 
이로써 16강에서 '남미 돌풍'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스(콜롬비아, 73위)를 밀어냈던 이충복은 8강에서 이번 대회를 마무리 했다. 이충복은 지난주 개인 자격으로 4년 반만에 해외 대회에 나선 샤름 엘 셰이크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올랐고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8강까지 진출했다.

[사진]이충복 /파이브앤식스 제공

이충복의 4강행이 좌절되면서 한국 선수단도 이번 대회 여정을 끝냈다. 한국은 이충복을 비롯해 김행직(전남, 6위), 허정한(경남, 11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5위), 최완영(전북, 32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5위) 6명이 출전해 모두 32강에 올랐다. 하지만 최완영이 16강, 이충복이 8강을 끝으로 대회를 마쳤다. 
선공을 잡은 이충복은 4점으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점수 쌓기가 더뎌지자 초클루가 6이닝에 4점을 더해 9-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8이닝에는 11점을 집중시켜 20-7까지 점수를 벌려 나갔다. 
이충복은 22-13으로 밀리던 10이닝 8연속 득점으로 24-21로 간격을 좁혔다. 이후 초클루가 달아나면 이충복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초클루가 12이닝 때 키스의 도움 속에 4점을 치며 28-23으로 앞서갔지만 이충복은 13이닝부터 2, 2, 1, 1, 3점씩 꾸준하게 점수를 쌓았다. 
그러다 이충복은 20이닝에 3점을 더해 37-37 동점을 만들었고 21이닝에는 38-37로 전세를 뒤집었는 데 성공했다. 이충복은 22이닝 공타를 날렸지만 23이닝에 2점을 더해 4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충복은 24이닝에 초클루가 갑작스럽게 10점을 더하면서 47-41로 밀려 다시 추격에 나서야 했다. 26이닝에는 5점을 쳐 47-46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초클루가 남은 3점을 채워 더 이상 추격기회를 얻지 못했다. 
[사진]무랏 나시 초클루 /파이브앤식스 제공
16강에서 '당구전설' 레이몽 클루망의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 39위)을 꺾었던 초클루는 이충복을 꺾으면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와 4강 대결을 펼치게 됐다. 자네티는 최완영을 누른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49위)를 22이닝 만에 50-31로 이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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