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홍정운(27, 대구)이 퇴장을 당한 대구FC가 위기에 몰렸다.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오후 12시 30분 대구DGB파크에서 개최된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전까지 대구FC에 2-1로 앞서 있다. 1차전서 1-0으로 승리한 대구는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달성한다.
대구는 안용우,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 조진우, 이진용, 김진혁, 홍정운, 김재우, 정태욱, 골키퍼 최영은이 베스트11로 나섰다. 전남은 정재희, 박희성, 이종호, 장성재, 김현욱, 황기욱, 올렉, 장순혁, 고태원, 박찬용, 골키퍼 박준혁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부터 대구가 전남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좌측면을 돌파한 세징야가 파울을 얻었다. 대구의 첫 프리킥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11분에는 세징야가 우측면을 돌파해 에드가가 헤딩슛을 날렸다.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대구는 전반 22분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코너킥 경합과정에서 홍정운이 황기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선언한 뒤 홍정운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대구는 남은 시간 10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역습에 나선 전남은 올렉이 때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10명이 싸운 대구는 에드가의 회심의 중거리슛이 빗나갔다.
공방전 끝에 전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 정재희가 우측면을 뚫고 내준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박찬용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대구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0분 세징야가 개인기에 의한 트래핑 후 때린 오른발 발리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태원이 혼전 중 골을 밀어넣었다. 전남이 전반전 2-1로 리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