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춤 '천무(天舞)' 스테파니가 범접 불가한 퍼포먼스로 토요일 밤을 홀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가수와 케이팝, 보깅, 크럼프,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댄서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불후와 함께 춤을' 특집이 펼쳐진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퍼포먼스 여제 스테파니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현장과 안방 시청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발레리노 정민찬과 함께 등장한 스테파니는 "동갑내기 친구이며, 제가 객원 무용수로 활동하는 곳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 중이다"라며 그를 소개했고, 정민찬 역시 "인생과 무용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라며 서로에 대한 훈훈한 칭찬으로 무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분들은 톱 오브 톱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MC 신동엽의 소개와 함께 다섯 번째 무대로 등장한 스테파니와 정민찬은 1998년 발매 당시 부채를 활용한 섹시한 안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엄정화의 '초대'를 선곡했다고 밝히며 무대로 향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피아노 위에서 우아하게 발레 퍼포먼스로 스테파니가 시작을 끊었고, 곧이어 댄스시어터샤하르 무용수들이 등장해 스테파니와 함께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매력적인 발레를 선보였다. 또한 '초대'의 시그니처 소품이라고 볼 수 있는 부채와 발레를 결합한 유니크한 무대 구성은 오감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1절 이후 등장한 정민찬과 호흡하기 시작한 스테파니는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한 듯 흔들림 없이 하나가 된 모습을 보였고 현장과 안방 모두를 숨죽이게 만든 우아함의 끝을 이끌어낸 스테파니표 '초대'는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대기실에서 무대를 지켜본 김준현은 "30년 동안 발레를 전공한 스테파니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손호영은 "모든 것이 완벽한 합을 이뤄냈다", 제이블랙은 "발레바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줄 몰랐다. 저도 발레를 배웠지만, 발레 기본기를 가지고 선보인 퍼포먼스가 정말 놀라웠다"며 스테파니와 정민찬의 무대에 극찬을 표했다.
발레를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하면서도 예술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았던 스테파니는 공동으로 2연승을 거두고 있던 한해, 알리를 꺾고 1승에 성공했다. 그는 "발레가 통할 줄 몰랐다. 관객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오직 발레로만 승부한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관객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정민찬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편,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을 넘나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예술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테파니는 공연, MC, 발레, 인터넷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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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