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첫 FA컵 우승+ACL 진출’ 전남, 대구 4-3 꺾고 통산 네 번째 FA컵 정상 [오!쎈 대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11 14: 25

극장골을 터트린 전남이 극적으로 FA컵 우승에 입맞춤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오후 12시 30분 대구DGB파크에서 개최된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를 4-3으로 이겼다. 1차전서 0-1로 패한 전남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남은 1997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구단통산 네 번째 FA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K리그1 3위 대구가 FA컵 우승을 놓치면서 K리그1 4위 제주의 ACL 진출은 무산됐다. 전남은 2부리그팀으로는 처음으로 ACL 진출을 확정지었다. FA컵 역사상 2부리그 팀의 우승도 전남이 처음이다. 

대구는 안용우,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 조진우, 이진용, 김진혁, 홍정운, 김재우, 정태욱, 골키퍼 최영은이 베스트11로 나섰다. 전남은 정재희, 박희성, 이종호, 장성재, 김현욱, 황기욱, 올렉, 장순혁, 고태원, 박찬용, 골키퍼 박준혁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부터 대구가 전남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좌측면을 돌파한 세징야가 파울을 얻었다. 대구의 첫 프리킥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11분에는 세징야가 우측면을 돌파해 에드가가 헤딩슛을 날렸다.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대구는 전반 22분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코너킥 경합과정에서 홍정운이 황기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선언한 뒤 홍정운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대구는 10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역습에 나선 전남은 올렉이 때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10명이 싸운 대구는 에드가의 회심의 중거리슛이 빗나갔다.
공방전 끝에 전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 정재희가 우측면을 뚫고 내준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박찬용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대구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0분 세징야가 개인기에 의한 트래핑 후 때린 오른발 발리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태원이 혼전 중 골을 밀어넣었다. 전남이 전반전 2-1로 리드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구는 조진우와 이진용을 빼고 츠바사와 이용래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후반 1분 만에 이종호가 위협적인 헤딩슛을 터트렸다. 후반 3분 박희성이 밀어넣은 공을 최영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았다. 실점했다면 대구의 우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대구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5분 하프라인에서 라마스가 올린 롱볼을 정태욱이 잡아 크로스로 올렸다. 에드가가 헤딩슛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0분 김재우가 어설프게 헤딩으로 걷어낸 공중볼을 올렉이 그대로 중거리포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전남이 다시 3-2로 리드했다.
대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에드가의 헤딩슛이 골키퍼의 펀칭에 맞고 나왔다. 츠바사가 다시 무릎으로 밀어넣은 패스가 골키퍼를 넘어 그대로 동점골이 됐다.
대구는 후반 28분 라마스를 배고 이근호를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1분 세징야와 경합하던 정호진이 세징야를 걷어차 경고를 받았다. 정호진이 흥분해 판정에 승복하지 못했고 결국 퇴장까지 받았다.
전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8분 정재희가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왼발슈팅을 때렸다.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전남이 4-3으로 앞섰다. 
대구는 후반 45분 에드가가 결정적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다. 추가시간 김재우가 에드가를 잡아 넘어뜨렸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결국 전남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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