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의 페널티킥이 취소되며 제주 유나이티드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도 사라졌다.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오후 12시 30분 대구DGB파크에서 개최된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를 4-3으로 이겼다. 1차전서 0-1로 패한 전남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남은 1997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구단통산 네 번째 FA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K리그1 3위 대구가 FA컵 우승을 놓치면서 K리그1 4위 제주의 ACL 진출은 무산됐다. 전남은 2부리그팀으로는 처음으로 ACL 진출을 확정지었다. FA컵 역사상 2부리그 팀의 우승도 전남이 처음이다.
난타전 이상의 경기였다. 이미 1-0으로 원정서 승리를 거두고 대팍으로 돌아온 대구는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선보였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대구는 전반 22분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코너킥 경합과정에서 홍정운이 황기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선언한 뒤 홍정운에게 레드카드를 뽑아 들었다.
전반 38분 전남 박찬용이 선제골을 넣은 뒤 공방전이 이어졌다. 쉴새 없이 골이 터졌다. 쉴틈이 없었다. 설상가상 전남은 후반 31분 정호진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3-3으로 동점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남은 후반 38분 정재희가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왼발슈팅을 때렸다.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전남이 4-3으로 앞섰다.
대구도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에드가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은 취소됐고 결국 전남의 우승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K리그 1 4위로 ACL 진출에 도전했던 제주는 전남이 승리의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