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 대구 이병근 감독 “홍정운 퇴장 후 조직력 무너져…팬들에게 죄송” [대구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11 15: 15

대구FC가 다 잡았던 FA컵 우승을 놓쳤다.
대구FC는 11일 오후 12시 30분 대구DGB파크에서 개최된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게 3-4로 졌다. 1차전을 1-0으로 이긴 대구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후 이병근 대구 감독은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이겨서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전술운영이 부족했다. 전반전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굉장히 있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큰 경기에 항상 변수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못했다. 퇴장 이후 밀리고 실점했다. 조직력이 무너졌다.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 따라갈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대구는 3-3 상황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잘 따라가 비기는 상황에서 스리백으로 바꿔서 경기를 마무리하라는 코치의 의견이 있었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안정적으로 수비적으로 가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감독으로서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 선수들은 일년동안 잘 따라와줬다. 마무리가 좋았다면 선수들이 더 인정을 받았을 것이다. 내년에 다시 준비하겠다”고 자책했다.
후반전 대구는 세징야를 이근호로 교체하려다 철회했다. 이 감독은 “후반전 세징야 기동력이 떨어질까 생각했다. 세징야 빼고 이근호 넣고 스리백으로 전환하려고 했다. 그 타이밍을 놓쳐서 후회스럽다”고 한탄했다.
변수였던 홍정운 퇴장에 대해 이 감독은 “정확하게 보지는 못했다. 심판이 결정을 했다. 믿을 수밖에 없다. 그 자리에서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정운이 밖에 없다. 정운이를 그 자리에 꼭 세워서 가려고 했다. 그 선수가 빠지면서 다른 선수들도 지장을 받았다. 그 이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것이 많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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