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좌절' 차상현 감독 "양효진 알면서도 못 잡아...머리 아프다"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11 18: 26

GS칼텍스의 상승세가 현대건설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5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10승 5패(승점 31) 2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현대건설전 3전 전패다.
외국인선수 모마가 양 팀 최다인 38점으로 분전했지만 강소휘, 유서연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의 공격 성공률이 26.66%에 그쳤다. 양효진에게 블로킹 4개를 포함 23점을 내준 것도 주요 패인이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 KOVO 제공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경기 결과는 졌지만 확실히 1, 2라운드 때보다는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은 경기였다. 나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나름 준비를 해봤는데 우리가 못했다기보다 현대건설이 강하다"고 총평했다.
차 감독은 구체적으로 "전반적으로 팀의 안정감, 버티는 힘이 좋아졌다. 3라운드 첫 패를 당했는데 오늘 개인적으로는 다음 경기 준비에 있어서 소득이 있었다. 모마 레프트 기용도 처음이었는데 가능성이 보였다. 여러 측면에서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꼽은 주요 패인 역시 양효진이었다. 차 감독은 "양효진을 혼자 막는 게 아니라 둘, 셋이 가는데 결국 그 흐름에서 넘어갔다. 발 빠른 선수들이 후위 3명에 있으면 잡을 수도 있겠지만 수비에 한계가 있다. 양효진의 공격 폭이 넓은데 오늘 유독 더 넓었다. 양효진을 잡으려고 하니 다른 템포가 흔들렸다. 아쉽다기보다 어쩔 수 없어서 다음 대비 때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알면서도 못 잡는 상황이다"라고 아쉬워했다.
강소휘 부진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그렇게 나빴다고 볼 순 없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본인도 잘하려고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블로킹 상대에서 둘이 붙는 자리로 돌아갔는데 워낙 높았다.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바라봤다.
모마의 적응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차 감독은 "조금씩 적응하고 있고 세터들도 모마에게 어떻게 공을 주는지 알고 있다. 점점 좋아지거나 여기서 유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GS칼텍스는 오는 15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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