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성격이 너무 적극적이라…" 1위팀 감독의 행복한 고민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11 18: 52

현대건설이 가공할만한 높이를 앞세워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시즌 첫 연패를 피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13승 1패(승점 39). 올 시즌 GS칼텍스전 3전 전승이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공격성공률이 66.66%에 달했다. 야스민은 18점, 이다현과 정지윤은 각각 12점으로 지원 사격. 이다현도 블로킹 5개를 잡았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 KOVO 제공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상대가 초반 준비를 많이 해서 중앙에서 득점이 많이 안 나왔다. 그러나 상대는 미들 블로커가 크지 않아서 야스민도 좋지만 이다현이 좋아보여 양효진과 함께 센터 쪽에서 풀어간 건데 잘 됐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2세트 도중 발목 부상으로 잠시 교체된 야스민의 상태는 어떨까. 강 감독은 “크진 않은 것 같은데 체크가 필요하다. 교체돼서 뛸 수 있으니 심각하진 않다”고 밝혔다.
이날 또 다른 수훈선수는 정지윤이었다. 평소보다 출전 시간이 길었지만 안정적인 리시브와 함께 야스민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기록은 12점에 공격성공률 41.37%. 강 감독은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서 투입했다. (황)민경이는 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를 뛰어서 (고)예림이랑 했는데 잘 버텨줬다”고 칭찬했다.
강 감독은 구체적으로 “지난 도로공사전도 마찬가지였고 항상 목적타가 들어오는데 이전과 달리 한 번에 점수를 주는 경우는 없다. 리시브를 당연히 감안했지만 꽤 잘 버틴 것 같다. 공격에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조금 더 침착하게 리시브하면 쉬운 공도 효율을 올릴 수 있는데 성격 때문인지 부족하다. 더 경험을 쌓으면 노련미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이어 “성격이 너무 적극적이라 불만이다. 아직 불안하기 때문에 덤비는 것이다. 좀 더 침착하게 뒤쪽에서 해주면 좋다”고 조언하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야스민의 발목과 어깨를 체크해보고 점유율을 떨어트리려면 레프트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생각이 필요하다”고 향후 정지윤의 기용법을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인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