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4강에 오른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17위)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세계랭킹 2위)를 꺾으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초클루는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의 파크 리젠시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에서 열린 자네티와 '제73회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마지막날 4강전(50점제, 후구 없음) 첫 경기에서 50-47(32이닝)로 승리했다.
이로써 초클루는 세계선수권 첫 4강에 이어 첫 결승 무대까지 경험하게 됐다. 초클루는 월드컵 무대에서 두 차례 우승 포함 8번이나 4강에 올랐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경험이 없었다. 또 초클루의 활약 속에 터키는 2003년 바야돌리드 대회(스페인)서 세미 사이그너가 우승한 이후 18년 만에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진]무랏 나시 초클루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1/202112111714770059_61b482da9155e.jpeg)
이제 초클루는 이날 오후 11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와 마틴 혼(독일, 12위)의 4강 대결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반면 두 번(2002, 2008년)의 우승 경험을 지닌 자네티는 2017년 산타 크루스 대회(볼리비아) 이후 4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았고 통산 11번째 4강을 넘어 13년 만에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터키의 작은 거인 초클루를 넘지 못했다.
초클루의 선공으로 막이 오른 경기. 시작부터 2, 4점으로 기선 제압에 나선 초클루였다. 하지만 4이닝까지 4-3으로 따라 붙은 자네티가 5이닝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6이닝에 초클루가 8-6으로 잠시 리드했으나 자네티가 7이닝에 5점을 기록해 11-9로 재역전했다. 이후 초클루가 주춤하는 사이 자네티는 16이닝까지 21-15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초클루는 반격에 나섰다. 17이닝에 6점을 몰아쳐 21-21 동점을 만든 초클루는 19이닝까지 23-23으로 맞섰고 22이닝에 7연속 득점으로 33-23까지 앞서 나갔다. 자네티가 역공을 펼쳤다. 자네티는 24이닝에 자네티가 8연타로 33-33 균형을 다시 맞췄고 25이닝에 35-33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초클루가 26이닝에 5점으로 38-35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28이닝까지 41-39로 추격을 당한 초클루는 29이닝 44-39, 30이닝 48-39로 승기를 굳혔다. 초클루는 31이닝에 1점, 32이닝에 남은 1점을 채웠다. 자네티는 마지막에 5점을 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기운 승부를 돌리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