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마틴 혼(독일, 12위)을 제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야스퍼스는 11일(한국시간) 오후 8시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의 파크 리젠시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에서 열린 '제73회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마지막날 4강전(50점제, 후구 없음) 두 번째 경기에서 혼을 50-45(25이닝)로 제쳤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지난 2018년 카이로 대회(이집트) 이후 3년 만에 다시 결승전에 서게 됐다. 야스퍼스는 이날 오후 11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를 꺾은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17위)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1/202112112058772765_61b49e288ae06.jpeg)
통산 11번째 4강에 올랐던 야스퍼스는 이제 5번째 결승 무대에서 5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야스퍼스는 일단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 100% 승률을 가지고 있다.
야스퍼스가 우승하면 통산 5승이 되면서 4승이 있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공동 3위)를 밀어내고 세계선수권 역대 3번째로 우승이 많은 선수가 된다. 1위는 21승으로 '전설'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이 보유하고 있고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공동 3위)이 6승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이에 반해 초클루는 첫 4강에 이어 첫 결승전에서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터키에서는 세미 사이그너(5위)가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4강에 들었다. 초클루가 우승하면 2003년 사이그너 이후 18년 만에 터키에 우승을 안기게 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1/202112112058772765_61b49e28bf815.jpeg)
혼이 선공에 4점을 친 후 2점을 보태 6-2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야스퍼스가 3이닝에 6-5로 따라 붙었고 4이닝에 10-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이닝에 10-10 동점을 만든 혼이 9이닝에 5점을 보태 17-12, 13이닝에 3점을 더하며 25-17로 앞섰다. 그러자 야스퍼스가 14이닝 6점을 쳐 25-23, 16이닝 26-26으로 균형을 맞췄다.
혼은 18이닝에 무려 13점을 쳐 39-28로 야스퍼스를 압도, 승기를 잡는가 했다. 19이닝에는 42-30으로 12점차까지 간극이 벌어져 혼에게 승리의 여신이 웃는가 했다. 그러나 20이닝 42-35로 추격한 야스퍼스는 21이닝에 42-41까지 따라잡았고 결국 22이닝 43-42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혼이 주춤하자 야스퍼스는 24이닝에 46-42로 치고 나간 뒤 혼이 25이닝에 46-45까지 따라오자 후공에 남은 4점을 모두 채워 버렸다. 혼은 더 이상 반격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