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과 이정후 부자가 ‘아는 형님’에서 매력을 뽐냈다.
11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인 이종범과 이정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 곳곳에는 부자의 야구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정후는 배트를 이용해 전학신청서가 담긴 공을 이수근에게 깔끔하게 전달했다. 이수근이 읽기 시작한 전학신청서에는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부자의 키워드가 담겨있었다. 그중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이라는 수식어는 자신이 완성한 것이라는 이정후의 당돌함이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가 타격왕이라는 기록을 먼저 세우긴 했지만 자신이 잘하지 못했다면 부자 타격왕이라는 수식어는 없었을 것이라는 말. 이종범은 이를 인정하며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로 재조명받는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정후는 자신의 장점을 ‘바.지.남’이라 밝히며 바람을 지배하는 남자이기 때문에 배트를 이용해 촛불 끄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먼저 시도한 이종범이 이정후보다 더 좋은 기록을 냈다. 허탈해하는 이정후에게 재차 기회를 주어졌으나 기록은 뒤바뀌지 않았다.

이어 ‘아는 형님’ 2교시에서도 이종범과 이정후 부자의 실력 발휘는 계속 됐다. 신동이 김응용 감독으로 분한 ‘아는 고교 1군 야구팀 선발전’은 번트로 홀에 공을 넣으면 적힌 점수만큼 득점하는 번트대결, 상대방을 밀어내면 이기는 버블 벤치 클리어링, 득점 존에 들어간 공만 안타로 인정하는 마구를 때려라 등으로 구성됐는데 자신의 팀이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더 잘하니 좋다”며 팔불출의 모습을 드러내던 이종범은 여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역전승을 이뤄내며 죽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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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