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이 이정후가 야구선수의 길을 걷는 걸 반대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11일 야구 선수 부자인 이종범과 이정후가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이들의 전학신청서 소개시간에는 부자특집에 맞춰 ‘아빠 왜 그랬어?’가 마련됐고 여기서 이정후는 아버지인 이종범에게 “왜 나 야구 못하게 했어?”라 물었다. 이종범은 “나만 해도 운동할 때 배고픔을 원동력으로 삼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도 아니고 또 다른 운동을 해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야구를 한다고 하니까” 반대했다고 대답했다. 김희철은 “그말은 즉 네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나만큼은 못할 텐데”라 해석했고, 이종범은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정후에게 야구 대신 골프를 가르쳤는데 공을 친 뒤 자꾸 1루를 찾아가는 야구선수처럼 뛰려고 해 정적인 운동을 싫어한다는 걸 알았다고. 이정후는 이종범이 전지 훈련을 간 사이 야구부가 있는 학교에서 입단 테스트를 치른 뒤 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정후는 ‘아는 형님’의 규칙을 등에 업고 아버지인 이종범에게 반말을 했다.
김희철은 “여기에서는 다 친구잖아. 정후는 아빠한테 뭐라고 부를 거야?”라 물었고, 이정후는 “종범이라 불러야지”라 당당하게 대답했다. 이정후는 “밖에서는 (이종범에게) 코치님이라 불러야하는데 여기서는 룰이 이렇다 보니까 종범이라고 부를 수도 있네.”라며 “종범아 괜찮아? 괜찮지?” 묻고 등을 쓰다듬었다. 이에 먼 곳을 보며 “으응”이라 대답하는 이종범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아버지에 합법적으로 반말하기 위해 ‘아는 형님’에 나온 것 아니냐는 김희철의 질문에 이정후는 “고등학생 때부터 ’아는 형님’을 즐겨봤다. 꼭 출연하고 싶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혹시 내가 유명해지기 전에 없어지면 어떡하지? 걱정했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 jtbc '아는 형님']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 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