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지석진이 '유재석 아바타'로 변신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지석진의 하루 스케줄을 동행해 결정에 관여하는 레이스를 펼치는 유재석, 김종국, 하하, 양세찬, 송지효, 전소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런닝맨' 석진이의 세포들 특집은 연예계 대표 팔랑귀로 유명한 지석진의 판단력을 길러주기 위한 레이스로 멤버 6인은 지석진이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할 때 각자 마음껏 조언과 참견을 내리면 된다.

'런닝맨' 첫 미션은 지석진의 패션 세포가 돼 코디를 해주기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처음으로 추천한 터키 모자부터 멤버들의 의견이 나뉘었기 때문. 하하와 양세찬은 "무조건 써라. 의상도 준비해놓은 게 있다", "90점 이상이다"며 극찬했지만, 김종국과 전소민, 송지효는 "안 어울린다"면서 다른 모자를 추천했다. 심지어 유재석은 "형 한 대 치려고 했어. 비니가 괜찮다"고 말하기도.
결국 멤버들의 입김에 휩쓸려 정체불명의 톱스타 룩을 선보인 지석진은 화보 촬영 및 잡지 인터뷰에 나섰다. 이번에도 '런닝맨' 멤버들의 참견은 이어졌다. 하하는 "연예인 지석진과 인간 지석진을 각각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는 물음에 "똥이라고 해"라며 기상천외한 대답을 늘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전소민은 "연예인 지석진은 이제 시작이고 인간 지석진은 이제 끝났다", 유재석은 "연예인 지석진은 이제 3년 됐다. 알려진 지 이제 2~3년 밖에 안 되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어 멤버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그러나 지석진은 김종국의 말을 듣고 "연예인 지석진은 여러분들의 것이고, 인간 지석진은 내 아내의 것이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런닝맨' 핵심 질문은 코앞으로 다가온 환갑에 대한 것이었다. 앞으로 환갑까지 약 3년 남은 지석진의 버킷리스트가 궁금하다는 것. 이에 유재석은 "졸혼. 난 자유롭게 살고싶다고 했잖아요"라며 지석진의 말을 가로막았고, 김종국도 "형이 그 얘기를 '런닝맨'에서 했다"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해 지석진은 "10년 전에 그 얘기한 건 사실이다. 아내에게 농담으로 얘기했다. 60살 되면 즐겁게 자기 인생 살아보는 게 어떠냐고 했더니 '그 약속 지켜라'라고 했다. 이제는 달라졌다. 아내는 영원한 나의 친구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특히 유재석은 지석진이 "버킷리스트 하나 있는 게"라고 입을 열자 "누드 비치를 가보고 싶습니다"라며 장난을 쳤고, 지석진은 "너무 웃겼다"면서 "30박 31일짜리 크루즈를 타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SBS '런닝맨'은 수많은 스타와 멤버들이 함께 미션을 하며 예능의 많은 요소 중 오로지 '웃음'에 집중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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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런닝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