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것 하려 하지 않았다” 배해선, 이유 있는 다작이 만든 역대급 신스틸러[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12.13 09: 04

 지난해와 올해 배해선 만큼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배우는 많지 않다. 어떤 역할이라도 허투루 맡지 않는 배해선의 연기 열정은 뜨거웠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해피니스’ 종영 인터뷰에 배해선이 함께 했다. 푸른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 배해선은 말 그대로 좋은 기운을 끊임없이 내뿜고 있었다.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 그 자체의 매력으로 시종일관 인터뷰를 즐겁게 만들어줬다.
배해선은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 JTBC ‘구경이’, 티빙 ‘해피니스’에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출연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해피니스' 배해선 종영 라운드 인터뷰 2021.12.10 / rumi@osen.co.kr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밀리고 먼저 오픈을 하다 보니까 같은 시기에 3개가 동시에 오픈을 해서 저도 많이 당황을 했다. 촬영하는 시간 차는 있었다.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다른 시기에 다른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해피니스' 배해선 종영 라운드 인터뷰 2021.12.10 / rumi@osen.co.kr
공연계에서 최고의 스타인 배해선은 드라마와 영화를 시작하면서 신인 배우의 자세로 최선을 다했다. 평가에 대한 두려움 대신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을 생각하며 쉴 새 없이 달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좋은 평가와 수없이 이어지는 작품이었다.
“유인촌과 함께 연극을 할 때, 유인촌이 ‘배우는 평생 선택 받는 직업’이라는 말을 한 것을 기억한다. 캐스팅이 되면 일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놀아야한다. 작품을 하게 되도 걱정과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 좋은 기운과 시기가 계속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조심스러워하고 평가 받는 것을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된다. 이후에 더 자신을 보완하고 발전해 나가면 된다”
신인의 자세로 임하며 최선을 다한 배해선은 분량과 역할에 상관 없이 자신만의 이유를 찾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내가 이런 사람이니까로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가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마음이 아니면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장르고 모든 사람이 다 새롭다. 거기에 대한 자리매김은 스스로 해야했다. 빠르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오만이다. 우리가 마음에 드는 작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대사 한 마디라도 작품에 참여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오디션에 참여했다. 대단한 것을 하려고 하면 마음대로 안되고 좌절하는 시간이 길어졌을 것이다”
배해선은 ‘이상청’에서는 국회의원이자 장관 이정은(김성령 분)과 맞서는 차장원 역을 맡았고, ‘구경이’에서는 연쇄살인마 케이(김혜준 분)의 이모 정연 역을 소화했다. ‘해피니스’에서는 이기적인 동대표 오연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각기 색깔이 다른 배역 중 오연옥은 특히나 강렬했으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배해선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해피니스' 배해선 종영 라운드 인터뷰 2021.12.10 / rumi@osen.co.kr
“‘해피니스’는 개인적으로 기대한 작품이었다. 한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었다. 오연옥 이라는 여자의 목적은 동대표가 되서 콘트롤 타워가 되서 관리하고 조율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안됐을 때 폭발한다. ‘해피니스’는 전염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의심과 불안과 고립감과 외로움과 고독에서 오는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결국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에 상처와 생채기를 낸다.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악해 보였다. 여기서 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선과 악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배해선은 현장에서 준비한 것 이상을 보여주는 ‘또라이’ 같은 배우다. 그는 ‘또라이’라는 말을 칭찬으로 여겼다.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또라이랑 만나면 좋다 왜냐면 내가 더 또라이기 때문이다. 그정도로 미치지 않으면 예술을 할 수 없다. 쇠는 뜨거운 온도에 담금질 할 수록 더 날카로운 칼이 된다. 단련하고 힘든 과정을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하면 편안한 상태에서 연기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아하는 선배들 앞에서 만날 때, 기죽지 않고 오직 배역으로서 만나고 싶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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