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라도 이겨야죠” 두경민과 ‘트레이드 더비’ 임하는 강상재의 자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13 10: 24

맞트레이드의 당사자 강상재(27, DB)와 두경민(30, 한국가스공사)이 드디어 맞붙는다.
원주 DB는 지난 5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두경민을 내주고 박찬희와 강상재를 받는 1대2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트레이드였다. DB는 다음 시즌 FA로 동시에 풀리는 허웅과 두경민을 현실적으로 모두 잡을 수 없었기에 선택과 결단이 필요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이대헌의 성장으로 상무에서 복무하고 있던 강상재가 잉여전력이 됐다. 당장 쓸 수 없는 강상재 대신 두경민의 합류는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박찬희가 이상범 감독과 재회하며 두경민이 떠난 DB의 가드공백을 메워줄 수 있었다.

강상재는 지난 1일 상무에서 전역한 뒤 DB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이 한국가스공사 두경민과는 첫 맞대결이다. 장신이면서 슈팅이 좋은 강상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강상재는 DB에서 출전한 4경기서 23분 5초를 뛰면서 11.3점, 8리바운드, 2.3어시스트, 1.3스틸, 1.0블록슛을 올리고 있다. 야투율이 55.6%로 매우 높다.
이상범 DB 감독은 “강상재가 팀에 녹아드려는 자세가 매우 좋다. 강상재를 3번으로 투입해 김종규와 동시에 쓰는 라인업도 시험해보고 있다. 점점 두 선수가 함께 뛰는 출전시간을 늘릴 것”이라 밝혔다.
강상재는 두경민과 첫 대결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는 것은 없다. 상대팀을 만날 때마다 이긴다는 똑 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 같다”면서도 “무조건 1점이라도 이겨야죠”라며 승부욕을 보였다.
두경민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은 그는 경기당 14.9점으로 허웅(16.8점), 이대성(16.7점), KCC 이정현(16점)에 이어 국내선수 득점 4위에 올라있다. 두경민은 10월 17일 DB와 시즌 첫 대결에서 14점을 올리며 친정팀에 패배를 안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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