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이지만 유쾌, 불륜NO"..'사랑의꽈배기' 함은정x김진엽, 종합선물세트 일일극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2.13 12: 14

신구세대들이 뭉친 KBS2의 새 일일극 '사랑의 꽈배기'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KBS2 새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함은정, 김진엽, 황신혜, 윤다훈, 심혜진, 손성윤, 장세현, 김원용 PD 등이 참석했다.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막장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세 가정의 부모와 자식들의 얽히고설킨 희로애락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찾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김원용 PD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 스릴러, 코믹, 정통드라마 같은 느낌도 있다"며 "소재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른 일일극과 크게는 별 차이점이 없는데, 그걸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루려고 노력했다. 드라마의 큰 서사가 부모와 자식들의 사랑이 충돌하면서 사랑이 꼬여가는 과정과 그게 풀려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게 꽈배기 같다.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짓게 됐다"며 차별점과 제목의 이유 등을 밝혔다.
함은정과 김진엽은 각각 온라인 쇼핑몰 '꽈배기'를 창업한 CEO 오소리 역과 CTO 박하루 역을 맡아 엇갈린 운명의 사랑을 선보인다.  
함은정은 "감독님, 작가님이 뛰어나다고 하셔서 그 부분에 대해 의지할 수 있었고, 처음 시놉에 '막장이지만 그래 그럴 수 있어'라는 비슷한 문장이 있었다. 거기에 깊은 감명이 있었다. 일일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놓치지 않지만 '유쾌하게 풀 수 있어'라는 문장이 나도 여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선택을 했다기보단 선택을 당한 것 같다"고 했다.
KBS '속아도 꿈결' 이후에 다시 한 번 더 일일극을 하게 된 함은정은 "너무 좋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일일드라마의 매력은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될 때 집에 와서 드라마를 보며 희로애락을 즐긴다는 게 매력이다. 그때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게 매력적"이라며 "홈드라마의 특성상 유쾌한 지점도 있고, 같이 슬퍼할 지점도 있다. 장르가 특화된 드라마보다 장점인 것 같다. 사적으로 길을 다니면 어른들이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실 때 크게 와닿는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김진엽은 "소위말하는 막장이지만 거기에 유쾌하게 다가가고, 악역이지만 납득이 되는 지점이 있고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되는 구석이 있었다. 기사에서 몇 번 접했지만 나도 파격캐스팅이라서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뻐했다"며 "리딩 때 감독님이 해주신 말이 감사했다. 가장 잘할 것 같은 배우들을 불렀다고 해주셨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며 책임감이 높다고 했다.
이어 "긴 호흡으로 작품을 이끌고 싶었는데 기뻤고, 내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게 잘 섞여 있는 것 같아서 흥미롭게 대본을 보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내면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나라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고민하고 촬영 중"이라고 했다.
박희옥 역 황신혜와 맹옥희 역 심혜진은 여고 시절부터 둘도 없는 절친 사이를, 윤다훈은 아내 맹옥희와 아내의 친구 박희옥 사이를 오가는 오광남 역으로 파란의 로맨스를 펼친다.
황신혜는 "대본을 보고 박희옥 캐릭터가 이전과 좀 다르더라. 불륜이지만 재밌다. 전반적으로 드라마 자체가 밝은 가운데 깊더라. 종합선물세트 같은 골고루 맛이 느껴져서 굉장히 재밌게 찍고 있다"며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윤다훈은 "난 드라마 구성, 시놉, 전개를 보지 않고 여배우들을 본다"며 "그리고 김원용 피디님의 연출력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고, 작가님의 좋은 대본과 필력,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좋다. 그게 출연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다. 그게 함께 할 수 있었던 시작이 됐다"고 했다.
심혜진은 "실질적으로는 나한테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드라마니까 재밌게 볼 수 있는 스토리다.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그렸다. 유쾌하게 터치해서 좋았다. 그래서 재밌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황신혜와 심혜진은 영화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 이후 23년 만에 재회했다. 
황신혜는 "호흡이 너무 잘 맞고, 감정선이 편하다"며 "윤다훈 씨와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두 사람과 같이 한다는 얘길 듣고 그냥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만족했다.
심혜진은 "신혜 언니는 별로 말이 없는 성격이다. 떠들고 수다스럽지 않다. 약간 터프하고 쿨한 편이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연기할 땐 재밌다. 호흡을 맞출 때 불편하지 않게 해주고, 후배한테 나름대로 재미를 줘서 신선하다. 윤다훈 역시 타방송에서 연기를 했고, 두 분과 연기를 하는 건 재밌고 호흡이 잘 맞는다"며 미소를 보였다.
윤다훈은 "일단 (황신혜 심혜진)두 분이 나온다는 소식이 좋았고, 내가 좀 잘할 수 있는 캐릭터와 역할일 것 같았다"며 "두 분과 호흡을 맞춘다는 얘기에 각오를 좀 더 남다르게 하고 있다. 열심히 연기 학원도 다니고 있다. 감독님도 다시 연출 학원을 다니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작품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속 황신혜와 윤다훈의 불륜 관계에 대해서 김원용 피디는 "불륜, 불륜 하니까 기분이 나빠지려고 하는데, 불륜을 찍은 게 아니고 혼외 관계를 찍었다고 생각한다. 불륜을 찍는다는 것보다 혼외 관계를 찍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하루를 오매불망 짝사랑해온 강윤아 역의 손성윤, 허당기가 가득해 보이지만 가슴 속에 불타는 야망을 지닌 조경준 역의 장세현은 오소리와 박하루 사이를 방해하며 격한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손성윤은 "한 사람만 열렬히 사랑하는 윤아로서 하루 오빠를 더 깊게 사랑하면 되는 것 같다"며 "이전보다는 사랑스럽고 러블리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라마를 하게 됐다. 윤아를 꼭 악녀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사람을 열렬히 사랑하는 캐릭터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마음을 예쁘게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장세현은 "내가 사실 평소에 일일드라마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연락을 받은 뒤 너무 기뻤다"며 "멋진 선배님들과 좋은 감독님, 작가님들과 하게 돼서 행복했다. 나만 잘한다면 김칫국일지도 모르지만 전국에 계신 어머님들의 미움과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운동하다가 연락을 받아서 너무 기쁜나머지 열심히 하다보니 다음날 알이 생기기도 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함은정은 "가장 사랑하는 걸 잘 지키면서 살자 하고 싶은말 하면서 살고, 똑소리나게 지키자. 치열하게 지켜내자 이런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드라마 안에서 사랑스럽고 쾌활하게 내가 지킬거 지키고 살고 있다. 그걸 보시면서 저렇게 살면 재밌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삶을 잘 헤처나갈까 하기 때문에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한편 '사랑의 꽈배기'는 '빨강 구두' 후속으로 13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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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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