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성형에 집착하는 남성에게 "원하는 얼굴 안 나온다"고 단호히 말했다.
13일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서는 극과 극 성향을 가진 부부와 과거 트라우마로 성형에 집착하게 된 남성이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먼저 30살 직업 군인 전현철씨의 가족. 사는 곳은 군산, 근무지는 부안이라고. 아내 최다솜씨는 “사연을 제가 신청했다. 신랑이랑 연애를 되게 오래했는데 성향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신랑은 꼼꼼하고 철두철미한데 저는 덜렁거린다. 성격 때문에 자주 다퉈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솜씨는 “신랑은 여행갈 때 3일 전부터 짐을 싼다. 저 같은 경우는 당일 아침에 짐을 싼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도대체 어디를 가길래 3일 동안 짐을 싸냐”며 놀라워했다. 현철씨는 “여수로 가족 여행을 간 적 있다. 저녁에 입을 속옷, 양말, 세면도구, 휴지, 물티슈, 신분증 등 리스트 짜서 짐을 싼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하루면 되지 무슨 짐을 3일을 싸냐”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현철씨는 “펜션만 가는게 아니라 워터파크도 가야 한다. 사람이 없는 이른 시간에 가서 놀고 오후에 바베큐 파티를 하는데 짐을 싸다가 혹시 늦게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니 그걸 피하고자 미리미리 짐을 싸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솜씨는 “제가 좀 덜렁거리는 성격이다. 짐 챙겨서 나왔는데 하나 빠뜨린 짐이 생각날 때가 있다. 저는 ‘가서 하나 사지 뭐’ 이런 셩격인데 신랑은 차를 돌린다. 무조건 집에서 가지고 가야 한다. 그럼 그때부터 분위기가 싸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그렇게 분위기 싸하게 만들거면 안 가면 되잖아. 왜 굳이 간다고 해서 분위기 싸하게 만들어? 금 덩이를 놓고 온 것도 아니고 간단한 것일텐데”라며 답답해했다.
아내는 이에 공감하며 “젖병 하나 정도 물티슈 같은 것들이다”라고 말헀다. 서장훈은 “물티슈 하나 사”라고 호통쳤고 이수근 또한 “평생 아내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결혼했을거 아니야? 그런걸로 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냐”고 남편을 나무랐다.
현철씨는 덜렁대는 아내에 대해 폭로했다. “집에 오면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는 걸 못 보겠다. 아이들이 물론 어지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 집안은 휴식처고 안정된 상태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너무 가부장적인 마인드다. 육아아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그에게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집이 어질러져있으면 네가 치우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아내는 “치워주긴 하는데 너무 구시렁 거린다”고 폭로했다.
서장훈은 “두 사람은 정반대의 매력에 끌린거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거라는 본능적인 끌림이 있었을 것.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은 정말 잘 맞는 거다. 서로 100퍼센트 맞추는건 아무리 사랑해도 안 된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어느정도는 양보할 수 있지 않냐. 서로의 규칙에 조금 어긋나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부모님과 의절 위기라는 24살 김한민씨가 찾아왔다. 그는 “지금까지 눈, 인중 축소, 지방 흡입 두 번, 광대 축소 수술을 했다. 마지막으로 코 수술을 하고 싶은데 수술하면 부모님이 의절하겠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수술은 무슨 돈으로 했냐”고 물었고 한민씨는 “제가 다 벌어서 했다. 월급은 200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인중 축소에 80만 원, 눈에 100만 원, 지방 흡입 두 번에 120만 원, 윤곽 수술에 360만 원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코 수술은 350만 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서장훈은 “그럼 천만 원 정도네”라며 놀라워했다.
한민씨는 성형 중독이 된 이유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다. 초등학교때 걸그룹 춤을 춘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뒤에서 ‘돼지 춤 추는거 봤냐’, ‘못생겼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좋아하는 사람한테 용기내서 고백을 했는데 그 친구가 ‘잘생긴 사람이 좋다. 너는 못생겼다’고 했다.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부모님이 의절하겠다고 하셨는데 말은 아들이 코 수술한다고 그렇게 하시지는 않을거다.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토샵한 얼굴이 되면 만족스러울 것 같아? 결정적으로 코 성형을 해도 만족할만한 결과는 안 나올 것. 지금 충분하니까 성형 그만하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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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