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에서 규현이 가수 김현성으로 밝혀진 43호 가수 무대에 눈물을 쏟았다. 성대결절이란 아픔 뿐만 아니라, 그가 우상이었다던 가수의 무대를 보며 쏟은 눈물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13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싱어게인 시즌2’에서 43호 가수로 김현성이 출연했다.
이날 ‘싱어게인 시즌2’를 소개, 톱10이 되는 참가자에겐 음원 발매및 전국 투어콘서트 기회를,톱3 참가자에겐 활동 지원금 3천만원과 고품격 프리미엄 안마의자의 상품을 걸었다. 무엇보다 최종 우승자에겐 우승상금 1억원이라고 설명하며 계속해서 시즌2 무대를 열었다.
다양한 무대 속에서 OST 조가 시작됐다. 62호 가수가 등장, 그는 ’53.1%가수’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알고보니 자신이 주제가로 부른 20년 전 드라마 시청률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최종 7개 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합격했다. 알고보니 ‘청춘의 덫’OST였다.유희열은 함께 협연도 했었다며 “이 분이 이 곡말고 더 유명한 곡이 있다”며 모두를 궁금하게 했고, 한 소절 부탁했다. 바로 ‘엉덩이’를 부른 가수였다. 유희열은 “음악실력 단면만 봐도 알아, 실력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제 알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다음은 48호 가수가 10년이 넘은 기간 동안 천 번 넘게 부른 곡이라며 무대를 꾸몄다. 바로 ‘연애의 발견’에 나온 OST’ 묘해, 너와’란 곡이었다. 이어 올 어게인을 받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유희열은 “녹음 중이면 바로 오케이했을 노래, 라이브가 음정, 호흡 다 완벽하다”면서 “데뷔 11년차인데 우리가 왜 몰랐을까, 대단한 실력”이라며 보컬로 가장 좋았던 무대라고 했다. 급기야 유희열은 “이런 얘기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꼭 갈라 콘서트하고 싶다고 한 말, 전 될 것 같다, 충분히 될 것, 톱10도 문제가 안 된다”며 극찬했다.
이선희부터 윤도현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고 계속해서 질문을 할 정도. 시니어 심사평 금지까지 나올 정도로 48호 가수의 무대를 극찬했다.
다음은 23호 가수가 등장했다. 그는 싱어보단 목소리 악기였던 가수였다며 2004년 방영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OST 앞 부분에 나온 무대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사있는 곡으로 처음 서보는 무대”라며 무대를 꾸몄다.
본격적인 무대를 꾸몄고, 한 소절부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드라마 ‘도깨비’ OST를 부른 가수였다.한 소절을 부르자마자 심사위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긴장했던 탓일까. 최종 2개의 어게인을 받으며 탈락했다. 합격버튼을 눌렀던 이선희는 “레코딩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건 달라, 적정선의 가성을 유지해야한다”면서 “다음 무대가 기대돼서 눌렀다”며 그녀를 응원했다. 23호 가수의 정체는 바로 가수 한수지였다.

다음은 20호 가수 등장, 전주만 뜬 가수라고 했다. 알고보니 전주가 1분이나 됐기 때문이라고. 특별히 편집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지금은 해체했지만 ‘글루미 써티스’란 밴드를 했다 그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노래가 있는 밴드의 음악이었단 걸 보여주고 싶다”며 무대를 꾸몄다.
알고보니 그의 곡은 드라마 추노의 ‘OST’였다. 규현은 “이미 첫 소절부터 흥분상태 메가폰이 분별 안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마이크 대는 순간, 목소리가 뚫고나왔다”며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무대라고 했다.
‘슈가맨’ 무대가 이어졌다. 모두 기대 속에서 43호 가수가 등장, 자신을 ‘천국과 지옥을 오고간 가수’라 소개했다. 알고보니 그는 Heaven’이란 곡을 부른 김현성이었다.
규현은 “43호 가수의 모든 곡은 초고음의 곡 , 저 진짜 팬이다, 다른 곡도 다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43호 가수는 출연 이유에 대해 “싱어게인을 통해 떼고 싶은 꼬리표가 있어, 활동 기간 중 계속 컨디션이 나빠졌다, 재정비하고 잠깐 멈춤이 필요했던 시간인데, 무리하며 목을 혹사시켰다”며 과거 바쁘게 활동했던 자신을 돌아봤다.

게다가 성대 결절까지 목 상태까지 나빠졌다고. 활동하는데 어려움 생겨 커리어까지 끊겨버렸던 그였다.43호 가수는 “목관리를 못해 커리어가 끝나버려, 그때부터 비운의 가수란 꼬리표가 붙었다”면서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이렇게 활동을 마감해도 되나 싶더라, 실패로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 나왔다”면서 “이런 가수란 걸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며 비운의 가수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출연했다고 했다.
이승기는 조심스럽게 목상태를 물었고 그는 “내 컨디션을 모르겠는게 문제”라면서 “그렇지 않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다”며어느 때보다 간절한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그만큼 긴장된 듯 목소리가 떨리는 모습.
성대결절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 목소리는 갈라졌고 음정도 불안정해졌다. 예전과 달리전 목상태는 이전의 오리지널 곡과는 다른 무대를 꾸미게 했지만, 최선을 다해 꾸며낸 무대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그 어느 무대와 비교할 수 없는 멋진 무대를 꾸며낸 그였다.
결국 무대가 끝난 후 최종 3어게인을 받으며 탈락하게 됐고 침묵이 이어졌다. 그만큼 여운을 남긴 무대에규현은 결국 오열하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선희는 조심스럽게 “아직 상대 결절이 다 치료된건 아닌 것 같다, 그 상태로 오늘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노래하기 위해 3~6분 짧은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무대, 결절인 상태에서 끝까지 노래를 불러낸 걸 보고 의지가 어떤건지 충분히 느껴졌다”면서 그의 무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을 것이라 했다. 이선희는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어, 놓지 않는 그 순간까지 가고 있는 과정이다, 목표하는 선이 닿을 때까지 놓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를 응원했다.
윤도현도 “43호 무대 너무 아름다웠다, 혼신을 다해, 노래를 사랑한 마음이 전달됐다, 나에겐 레전드 무대로 기억될 것”이라며 역시 격려했다.

한참 눈물을 쏟아낸 규현은 마음을 가다듬더니 “저도 성대결절을 앓았던 적 있어, 감히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할 수 없다”면서 “나에겐 우상, 큰 팬이었다, 선배님 노래 수백번 들었던 노래지만 오늘이 가장 감동적이었던 무대, 오늘 이 자리에서 노래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역시 눈시울을 붉힌 김이나는도“슬픈 감정은 우리에게 던져두고 꼬리표를 떼고 가시길 바란다”면서“이 무대를 본 이상, 언제가 됐든 (가수 김현성을) 충분히 또 기다리게 될 것 “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비극은 우리가 안고 있을 테니, 비운의 가수란 꼬리표를 떼고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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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싱어게인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