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지성이 제페토 'Z라이브'를 통해 공감요정으로 등극했다.
윤지성은 14일 오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진행되는 '윤지성의 Z라이브'를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을 나눴다.
이날 윤지성은 '윤디'로서 청취자 '제룽이'들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는 시작부터 제룽이들이 댓글을 통해 남겨준 짧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공감과 조언을 건넸다. "친구관계때문에 힘들다"는 청취자에게 "인간관계가 쉽지 않다. 살다보면 사람들 관계대문에 힘든일이 많다. 어떤일인지 모르겠지만 힘내고 정 고민되면 사연 남겨주시면 함께 고민을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짝사랑하느라 힘들다"는 댁슬에는 "세상에 짝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픈사랑 아니다. 짝사랑도 사랑이다"라고 진심어린 응원을 건네기도 했다.
또 "바리스타가 꿈"이라는 청취자의 댓글을 보자 "얼마전에 성우가 커피 관련 드라마를 찍었다. 재밌게 봤는데 바리스타라고 하니 일맥상통하는게 있다. 나중에 제가 한번 커피 맛볼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다정함을 의인화 하면 윤디인 것 같다"고 칭찬을 건넸고, 윤지성은 "저는 다정하지 않다. 무뚝뚝하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저는 무뚝뚝하고 다정하지 않다. 하지만 제룽이님들께는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라고 센스있는 답변을 건넸다.
특히 최근 '2021 MAMA'에서 약 3년만의 워너원 완전체 무대를 꾸몄던 그는 시상식 비하인드를 묻자 "'Beautiful' 파트3에서 리프트가 올라가는데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다. 2절 벌스때 제가 노래를 부르는데 리프트가 흔들리니까 리허설을 하면서 덜덜 떨었다. 그런데 (배)진영이가 본방 사녹뜰때 옆에서 손을 꼭 잡아주더라. 너무 감사했다. 진영이가 사실 다정하다. 다정함을 의인화 하면 배진영이라고 할수 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깨알 TMI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지성은 "저 오늘 백신 부스터샷 맞고 왔다. 집에서 살짝 졸뻔 했는데 라이브에서 잠긴 목소리를 들려드릴수 없어서 기를 쓰고 버티고 있었다. 절대 안 잤다. 차에서도 안 잤다"며 "별로 아프지 않았다. 사실 좀 아팠다. 근데 괜찮다. 버틸수 있는 아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뮤지컬 런 돌고 왔다. 열심히 살고 있다. 제룽이님들을 위해 열심히 살수밖에 없다. 저도 잘 살아서 라디오 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부스터샷) 잘 맞고 약도 잘 드시고 건강하게 만났으면 좋겠다"며 "저는 내일도 일한다. 워커홀릭이다. 열심히 살고 있다"라고 백신을 맞고도 쉴틈없이 열일하는 근황을 전했다.
이후 다양한 아바타 의상을 입어보는 시간을 가진 윤지성은 본격적으로 고민을 들어주는 '너의 봄이 되어줄게' 코너를 진행했다. 그는 "5년 동안 짝사랑한 남사친이 있는데 자꾸 오해할만한 행동을 한다"는 사연에 "착각할만한 상황인 것 같다. 은연중에 사람이 약간 흘리게 돼 있다. 그 친구가 본인을 좋아하는걸 느끼고 있을수 있다. 원래 별 관심 없다가도 나를 좋아한다는 소문 듣거나 하면 나도 모르게 의식하게 된다. 제가 봤을땐 상대방이 모르진 않는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또 동생이랑 너무 많이 싸운다는 사연에는 "저도 여동생이 있는데 어릴때 진짜 많이 싸웠다. 머리 잡아당기고 동생이 제 머리를 물어 뜯은적도 있다. 저도 놀리고 동생도 놀리고 서로를 놀린다. 제가 동생을 놀릴때는 남자친구 데리고 왔을때 괜히 애매하게 말을해서 놀리기도 하고, 동생이 놀리는건 제가 방송에서 울었을때 짤을 보내거나 기사사진이 웃기게 나왔을때 '얼굴 신경써라'고 말한다. 아직까지도 치고박고는 아니지만 티격태격은 싸운다"고 공감했다.
또 "제가 서울로 유학생활 할때부터 덜 싸우게 됐다. 떨어져 있다 보면 뭔가 온다. 오늘도 동생이랑 톡하고 평소에 하루에 한번 전화하고 톡도 몇번씩 한다. 둘이서 쇼핑이나 여행도 많이 다닌다. 친구랑 여행을 가면 불편해질 관계가 있지 않나. 동생이랑 가면 마음에 안들면 바로 불편함을 컴플레인 걸수 있어서 편하다"라고 돈독한 남매관계를 뽐냈다.
그런가 하면 "남자친구가 바람을 폈다"는 사연을 읽은 윤지성은 "이해가 안된다. 왜 환승연애하고 바람을피냐. 주변에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화난다. 왜그러는거냐. 헤어지고 만나면 안되는거냐. 남주기는 아깝고 나 갖기는 싫어서 그러는거냐"고 진심으로 화를 냈다.

순식간에 '과몰입러'로 변신한 그는 "내가 보란듯이 잘살면 연락 온다. 이런사람들이 나중에 헤어지고 나면 연락온다. 'SNS에 뭐 올렸더라?' 하면서. 그때 '어쩌라고. 너 보라고 올린거 아니다. 내 일상 올린거다' 이렇게 말할수 있을 정도로 잘 살면 된다. 분함이 어떻게 보면 집착으로 이어질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번호 지우고 문자 지우고, 그친구가 연락할수 있는 모든 수단을 없애라. 그친구의 친구한테 '걔가 바람폈다'는 얘기도 하지 마라. 친구들까지 다 끊고 나를 궁금하게 만들고 잘먹고 잘 사는게 좋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밖에도 윤지성은 "데이트할때 남자친구가 휴대폰만 본다"는 사연에 불같이 화를 내거나 "친구가 나를 따라하는데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청취자에게 진심으로 대처법을 고민하고 조언하기도 했다.
제룽이들과 함께한 두 번째 라이브를 마친 윤지성은 "많은 사연들을 읽어봤다. 제가 오늘 많은 제룽이님들과 함께했는데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고민, 사연들이 있었다. 길게 사연 보내주신분들도 그렇고 짜투리 사연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제가 제룽이님들의 성향을 파악했다. 제가 볼때 라디오 듣고 있는 분들이 같이 공감해주고 화내주실 분들이 필요한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사연 보내주시는것 같다. 앞으로도 누군가가 대신 화내줬으면 좋겠다 하면 제가 과몰입해서 읽어드리고 공감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룽이 여러분들의 얘기가 듣고싶다. 대신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이유와 함께 남겨달라. 부모님, 친구, 반려동물 등 어떤 대상 상관없다. 그 대상에게 하고싶었지만 못했던 말을 남겨주면 된다"고 안내한 그는 "한시간이 너무 빠른것 같다. 다음주 화요일 7시에 만나요. 제룽이 여러분 룽빠~"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윤지성의 Z라이브'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제페토 어플을 통해 만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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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페토 '윤지성의 Z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