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안’ 박태환이 어머니가 과거 암을 겪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맘마미안’에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마린보이 박태환이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손맛 찾기에 나섰다.
대결은 같은 요리인 ‘꽃게탕’을 만드는 것. 박태환은 “제가 꽃게탕 다리를 먹다가 입 안을 다친 적이 있다. 그 후로 저희 어머니가 손질을 섬세하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꽃게 손질을 하다 엄지손가락을 베기도 한 박태환의 어머니 유성미는 “영광의 상처인데요 뭘”이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박태환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많이 안 좋으셨다. 암이셨다. 제가 우승하는 걸 보면 아프신 걸 잊고 엄청 희열을 느끼셨다. ‘무조건 우승해야겠다 그래야 엄마가 건갱해지니까’ 그런 생각으로 지냈던 것 같다”라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항암 치료를 끝내고도 아들을 보러 갔다는 유성미는 “아프면 돌아서서 울면 그만이다. 태환이 시합이 중요하다. 암 수술하고 몸 추스리고 하는데 아들 시합만 보면 됐다. (항암치료로 엉망이 된 나의) 외관은 필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1번 꽃게탕을 맛 본 박태환은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며 그릇을 치웠다. 1번 요리는 김정묵 셰프의 요리였다. “끝에 간장을 넣었다. ‘아 모르겠다. 운명에 맡겨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2번 꽃게탕을 먹은 박태환은 “맛있다”라며 폭풍 식사를 했다. 3번 꽃게탕을 먹은 박태환은 “엄마야? 좀 더 친숙하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2번은 끝맛이 칼칼하지 않다. 3번은 끝맛이 칼칼하다”라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 박태환은 “우리 엄마의 꽃게탕은 2번이다. 엄마”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이어 박태환의 어머니가 등장했고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엄마의 요리를 맞힌 박태환은 '효자 1호'라는 타이틀과 함께 100만원의 효도 상품권을 획득했다.
유성미는 “효도 상품권 진짜 좋은데요?” 아들에게 바라는 게 있냐는 질문에 유성미는 “결혼이죠. 어때요 우리 아들? (소개팅) 신청받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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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맘마미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