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생일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겨서 기쁘다”
현대건설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양효진(32)은 부상을 안고 뛴 야스민을 대신해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16득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6.7%를 기록했다.

생일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양효진은 “경기하는 날이라 생일인 것도 까먹고 있다가 다른 사람이 생일이라고 이야기해야 생각이 난다. 생일인 것보다는 경기가 있는 날이다보니 이겨야 기분이 좋다. 이제야 생일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겨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현대건설은 올 시즌 14승 1패를 질주하며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효진은 “너무 좋다. 프로선수이다보니 이겼을 때 느낌이 너무 좋고 지면 분위기가 너무 힘들다. 시즌 중에는 일희일비하게 되는 것 같다. 작년에는 우리가 조금 많이 졌는데 올해는 확실히 작년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선수들이 다들 차분하게 배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현대건설의 상승세에 대해 말했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이 달라진 이유를 “우리도 초반에 고비가 있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다들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감독님이 전체적으로 연습을 시키셔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내면 뿌듯함이 크다. 또 야스민이라는 좋은 외국인선수가 왔다.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강성형 감독의 훈련 방식에 대해 양효진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느낌이다. 물론 비주전선수가 주전선수처럼은 안되겠지만 주전선수들이 회복을 하는 날에도 비주전선수들이 게임을 뛰는 것처럼 훈련을 한다. 그 덕분에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잘 유지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백업자원이 좋다고 느껴진다. 작년에도 똑같았지만 올해는 다들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