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별, 넷째 낳는 꿈 꿨다고"..고깃집 근황→육아고충 토로(옥문아)[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2.15 01: 10

가수 하하가 넷째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가수 하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하는 문제를 풀던 중 "고깃집을 처음 시작할때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더라"라는 질문을 받자 "친한 친구들과 고깃집을 한다니까 '싸운다. 쉽지 않다. 안봐도 비디오니까 절대 동업하면 안된다'고 말씀 해주셨다. 그때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고, 사업이 잘 되면서 '사업을 하려면이들처럼 해야한다'고 칭찬 많이 해주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너무 힘들었다고. 하하는 "고깃집은 왁자지껄이지 않나. 연기와 사람이 인테리어인데 죽겠더라. 문도 1년에 반은 닫았다. 저희 골목 엄청 잘됐는데 그 골목이 그냥 임대 골목이라고 불린다. 사람이 다 나가서 없다"고 털어놨다.
고깃집 성공 후 김종국과도 동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종국이형한테 제안했고 '믿고 들어오겠다'고해서 같이 동업을 하게 됐다. 형이 고마운게 '나는 도와주러 온거지 큰돈 벌러 들어온거 아니다. 처음부터 사업 생각 없으니 하던대로 해'라고 했다. 근데 그게 더 무섭다. 미친듯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조금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준하형도 요식업 하지 않나. 파이팅이다. 소상공인 파이팅!"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가 하면 연예계 대표 다둥이 아빠인 하하는 육아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힘든게 육아같다. 그래서 왜 아빠들이 엄마들한테 죄인이 되는지 알것 같더라. 그냥 미안하다. 해줄수 있는게 없다. 결정적일때 애들은 엄마를 쫓아간다. 고은이(별)가 '일하고싶다'고 말한다. 내가 일하고 지친모습마저도 부러운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고은이한테 최근에 일이 들어왔다. 매니저들이 스케줄 관리해서 아내가 없는 날에는 내가 육아를 해야한다. 어제 죽을뻔했다. 38번 정도 화를 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정형돈은 "같은 아파트 살때 아내랑 제수씨랑 거의 매일 만나서 육아 얘기 했다. 그때는 쌍둥이가 이제 막 어릴때라서 아내가 잠 못자고 그랬다. 맨날 만나서 울더라. 그만큼 육아가 힘든 것"이라고 공감했다.
특히 정형돈은 쌍둥이의 잦은 다툼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쌍둥이인데도 많이 다르냐"는 질문에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첫째는 첫째라고 불러서 그런지 조금 더 의젓한것 같고 둘째는 둘째라고 불러서 그런지 자기생각이 좀 더 있는 편"이라면서도 "많이 다투냐"는 질문에는 "마음같아서는 '금쪽같은 내새끼' 데리고 나가고 싶다"고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두 아들이 싸웠을때 화해시키는 비결을 묻자 "저는 현명하지 못한 것 같다. 둘째가 형한테도 대든다. 나도 화가 나니까 나도 같이 싸운다. 화를 내고 애들을 재운 후에 나의 부족함때문에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온다. 난 또 거기서 느낀다. 나는 어른이 아니구나. 그게 뭐라고 화를 내나 싶다. 다시는 안볼것처럼 화를 낸다. 나도 속상하니까 화를 냈는데 그래서 술을 마시는거다"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정형돈은 "(쌍둥이) 둘이서 엄청 싸운다. 둘이 하이톤으로 엄마 아빠가 있는데도 싸우고 울고 씩씩대더라.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웃기겼다. 귀여워서 그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냈다. 그걸 보더니 자기들도 어이없었는지 웃으면서 '그렇게까진 안했어'라고 하더라. 똑같이 흉내내니까 그렇게는 안하더라"라고 자신만의 비법을 전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저는 이 방법을 썼는데 더 싸웠다. 형은 웃겼지 않나. 난 걔네가 기분 나빴나보다. '지금 뭐하는거야?'라고 정색하더라. 그러고 또 싸우고 나는 술 한잔하고 그럼 별이가 '왜그래?'하고 위로해주고.."라며 악순환의 반복을 전했다.
특히 하하는 "원래 셋째는 계획에 없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드림이 태어나고 고은이(별)가 고생 많이 했다. 둘째가 태어났을때 고은이 팬들이 '이제 멈춰라'고 연락이 왔다. 고은이가 아이를 안고 내 무대를 보는데, 걔는 아무 뜻도 없는데도 내가 너무 짠한거다. 나보다 훨씬 위대한 가수인데. '내가 꼭 네 자리를 만들어주겠다' 생각 하고 팬들한테도 답장하고 '이제 끝이다' 생각 했는데 셋째가 생긴거다. 모두가 축복한다는데 축복해주는 표정이 아니다. 장모님도 말을 더듬으셨다. 너무 행복한데 미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숙은 "그런데 셋째가 너무 예쁘지 않냐. 넷째 계획은 없냐"고 물었고, 하하는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그러면서도 "고은이가 막내가 너무 예쁘니까 '넷째는 궁금하지 않아?'라고 하더라. 내가 절대 반대했다"며 "그저께 내가 자고 있는데 고은이가 장모님한테 '나 넷째 낳는 꿈 꿨어'라고 하더라. 하지만 괜찮다. 아무것도 안했다. 괜찮다"고 솔직하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근 눈물이 많아졌다는 하하는 "드림이가 감동적인 말 많이 하냐"는 질문에 "드림이는 항상 감동이다. 자기 전에 옛날 사진 보면 그게 감동이다. 언제 이렇게 컸지? 하면서 혼자 운다. 눈물이 줄줄 난다. 얼마 전에 '비디오스타' 나갔을때 처음 들었던 건데, 제 노래중에 '그래 나 노래 못해'라는게 있다. 그 노래를 듣고 드림이가 '누가 우리 아빠 노래 부르지 말라고 하냐'고 하면서 펑펑 울었다더라.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방송을 하다가 고은이가 그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방송 중단될정도로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저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제가 올해 신곡을 냈다. 애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아빠 노래가 BTS보다 좋다'고 하길래 '어디가서 그런 얘기 하지 마'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하는 "이럴때 있다. 드림이에게는 내가 제일 자랑스러운거다.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내가 마스크를 썼으니 사람들이 모르지 않나. 드림이가 '아빠 되게 이상하다. 아빠 잘 못알아보는 것 같아'라고 하더라. 연기하면서 하는게 너무 귀엽더라. 세상이 날 몰라줘도 날 알아주는 사람들. 너무 고맙지 않나. 그럴때 엄청 운다"고 뭉츨했던 일화를 전했다.
아내 별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김용만은 "하하 부모님도 별씨한테 딸처럼 대하더라"라고 말했고, 하하는 "결혼 전에 솔직한 얘기 다 했다. 그중 하나가 '나는 불효자다. 실망할수 있다. 나는 생각보다 훨씬 부족한 놈이라 걱정된다'고 했더니 고은이가 '다 마찬가지다'라고 하더라. 지금도 난 부모님께 잘 못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못한다. 친구 부모님한테는 '하동훈만큼만 하라'고 할정도로 잘하는데 정작 내 부모님한테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고은이가 공평하게 '내가 오빠 부모님한테 최선 다할테니 오빠도 내 부모님한테 최선 다해달라'고 하더라. 너무 현명하다 싶었다"며 "어머니가 고은이한테 '딸'이라고 하고 내가 부족했는지 장모님은 아직 나한테 '하서방'이라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장모님이) 너무 잘해주신다. 제가 혼날 타이밍에 딸보다 제 편을 들어주신다"고 돈독한 관계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하는 "10년만에 솔로앨범이 나왔다. '공백'이라는 곡으로 나왔다. 최선을 다했지만 원했던 상황으로 되지 않았던 분들이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신곡 홍보 멘트로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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