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류이서에 대한 전진의 깊은 사랑이 눈물로 드러났다.
12월 14일 밤 11시 30분에 방영한 MBC every1 '나를 불러줘' 9회에서는 의뢰인으로 전진이 출연했다.
전진의 의뢰 목적은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감사송'이었다. 전진의 의뢰 내용으로는 '내 인생의 안정감을 주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였으면 좋겠다'였다.
전진은 이유를 솔직히 밝혔다. 약 2년 전, 전진은 승무원으로 근무한 류이서와 결혼 후 행복한 결혼 생활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전진은 류이서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제 인생에 대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요새 느끼는 기분이 그렇다."라며 아내의 이야기를 하다가 눈시울이 젖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진은 아내 류이서의 음악 취향이 약간 특이하다고 했다. 이에 KCM은 "혹시 트림으로 비트를 써도 되느냐?"라며 웃음을 안겼다. 전진은 진지하게 괜찮지 않을까, 고뇌하기도 했다. 전진은 살짝 머뭇거리기도 했는데 이유는 바로 아직 아내와 생리현상 공개가 덜 됐던 것.
전진은 "저는 아내 앞에서 약간 (방귀를) 텄는데, 아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세 아이의 아버지인 김정민은 "결혼 16년 차에도 그런 부부가 있다.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진은 아내를 집에서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다고 수줍게 마음을 드러냈다. 유세윤은 전진에게 "아내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느냐?"라고 물었다. 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렁그렁한 눈시울을 보이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전진은 류이서와의 2세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장도연은 "보통 누구 닮은 2세를 꿈꾸지 않냐?"며 세간의 궁금증을 대표해서 물었다. 전진은 진지하게 류이서의 건강을 거론하며, "나중에 아이를 계획했는데 생기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이 이야기는 둘이서 계속 했다."며 2세보다 아내의 건강만이 오롯이 걱정임을 드러내 MC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전진과 류이서의 애칭이 공개됐다. 연애 시절, 류이서가 전진의 행복을 바라며 '행복할 내 남자'라고 애칭을 정했던 것. 전진은 이 말을 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애칭을 볼 때마다 마음을…" 차마 말을 잇지 못하며 또 한 번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이 되어 간신히 울음을 참았다. 류이서의 애칭은 '행복할 내 여자'였다.
전진의 깊은 아내 사랑을 위해 작곡과 작사를 담당한 각 MC들의 고군분투가 이루어졌다. 우선 류이서가 빠른 비트를 선호한다는 말에 작곡가 유재환이 빠른 비트를 선보였다. 전진은 마음에 드는 기색이었지만 곧 유재환이 전자피아노로 곡을 연주하자 마땅하지 못한 표정이 됐다. 유재환은 포기하지 않고 똑같은 곡을 다른 박자로 여러 번 연주했다.
결국 전진이 "이 코드 말고 다른 코드 있어요?", "아니, 아까 그거를 빨리 친 거잖아. 내가 그거를 모를 줄 알아?"라며 단칼에 거절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정민과 KCM은 작사 경쟁에 불이 붙었다. 김정민의 가사에는 시큰둥하던 전진은 KCM이 '너를 만나고'라는 작사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김 이사가 '뻔한 모습'이라는 말에 "난 뻔하기 싫은 거지."라며 단박에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진은 가사에 대한 포인트로 '겁나 좋아' 같은 게 어떠하냐고 물었다.

전진 아내 류이서가 좋아하는 전진의 노래는 '좋은 사람'이라는 전진 솔로 앨범 속 수록곡이었다. 노래를 감상한 MC들은 전진의 의외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라며 칭찬을 했다. 전진은 "여기(나를 불러줘) 내 스타일이다"라며 '나를 불러줘'를 몹시 마음에 들어했다.
이뿐만 아니라 '나를 불러줘'에서는 조정현의 오랜 팬이라는 전진을 위해 조정현을 섭외해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무대를 공개했다. 전진은 연신 감동하며 '나를 불러줘'에서 적극적으로 의뢰 내용을 인터뷰했다.
전진의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들은 MC들은 고심 끝에 노래를 뽑았다. 노래를 부른 특별 가수는 바로 슬리피였다. 슬리피는 센스 있게 신화의 히트곡 제목을 랩으로 선보였다. 노래 가사는 전진이 말했던 대로 류이서와의 결혼 생활이 들어 있었다. 특히 전진이 '겁나 좋아'라며 추천한 노래 가사도 알차게 들어있었다. 슬리피가 노래를 부른 후 전진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전진은 "후렴구가 좋았다. 겁나 좋아, 무척 좋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KCM은 "전진이 알려준 애칭을 (가사로 썼다) 1절에 행복할 내 여자, 2절에 행복할 내 남자로 각각 넣었다."라며 작사에 신경 쓴 티를 냈다. 전진은 노래 제목을 결정 했다. 바로 '둘'이었다. KCM의 작사 덕분에 나온 제목이었다.
녹화 세 시간 동안 이뤄진 전진의 의뢰는 온통 류이서에 대한 사랑 내용이었다. "와이프도 이 방송을 보면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라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나를 불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