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불러줘'에 등장한 전진이 감동의 눈물을 선보였다.
14일 오후 11시 30분 방송한 MBC every1 '나를 불러줘' 9회 의뢰인은 전진이었다.
전진은 노래 의뢰 내용으로 "내 인생의 안정감을 주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였으면 좋겠다"라며 아내 류이서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전진은 이날 류이서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제 인생에 대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요새 느끼는 기분이 그렇다"라며 감격어린 소감 끝에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을 보였다.
전진은 아내를 집에서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다고 수줍게 마음을 드러냈다. 유세윤은 전진에게 "아내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느냐?"라고 물었다. 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렁그렁한 눈시울을 보이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전진과 류이서의 애칭이 공개됐다. 연애 시절, 류이서가 전진의 행복을 바라며 '행복할 내 남자'라고 애칭을 정했던 것. 전진은 이 말을 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애칭을 볼 때마다 마음을…" 차마 말을 잇지 못하며 또 한 번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이 되어 간신히 울음을 참았다. 류이서의 애칭은 '행복할 내 여자'였다.
이날 전진은 '나를 불러줘' 제작진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바로 전진이 오래도록 좋아한 가수 조정현이 직접 출연했던 것이다. 조정현은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를 불렀다. 조정현은 감미로우면서도 허스키한 음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전진은 연신 글썽거리는 눈길로 감격스러운 모습을 내내 보였다. 녹화장은 금세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
조정현의 등장에 나를 불러줘 MC들도 깜짝 놀랐다. 전진의 팬심에 제작진이 조정현을 섭외한 것이었다. 전진은 조정현에게 "그때 선배님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깊고 진한 팬심을 드러냈다.

전진 아내 류이서가 좋아하는 전진의 노래가 밝혀졌다. 바로 전진의 솔로 앨범 수록곡인 '좋은 사람'이라는 노래였다. 노래를 감상한 MC들은 전진의 의외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라며 칭찬을 했다. MC 중 하나는 전진에게 전진은 "여기(나를 불러줘) 내 스타일이다"라며 '나를 불러줘'를 몹시 마음에 들어했다.
작곡은 유재환이 맡았다. 유재환은 전진에게 '미디어 락'을 소개했다. 전진은 듣자마자 "좋아!"라고 외쳤다. 유재환은 드럼으로 시작된 비트에 맞춰서 전자피아노를 치며 음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전진의 표정이 곧 아리송하게 변해 확실한 의사표현을 드러냈다. 유재환은 '이런 느낌의 코드는 어때요?' 전진은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드러냈다. 전진은 또한 "이런 코드 진행은 좋은데 음이…"라며 원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환은 다시 110 정도의 박자에 맞춰서 연주를 했다. 그러나 전진은 녹록지 않았다. "이 코드 말고 다른 코드 있어요?" "아니 아까 그거를 빨리 친 거잖아. 내가 그거를 모를 줄 알아?"라며 단칼에 거절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진은 "오늘 못 만들면 다음주도 또 나올게요."라며 유재환에게 "시간 더 필요하지?"라고 놀렸다.

전진의 이야기를 토대로 노래가 만들어졌다. 노래를 선보인 것은 바로 슬리피였다. 슬리피는 자신도 곧 예비 신랑이 된다며, 아내 류이서와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인 전진을 본받겠다는 듯 열렬한 눈빛을 보이며 등장했다. 노래 시작 부분에서 슬리피는 센스 있게 신화의 히트곡 제목을 랩으로 선보였다. 노래 가사는 전진이 말했던 대로 류이서와의 결혼 생활이 들어 있었다. 슬리피가 노래를 부른 후 전진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전진은 "후렴구가 좋았다. 겁나 좋아, 무척 좋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KCM은 "전진이 알려준 애칭을 (가사로 썼다) 1절에 행복할 내 여자, 2절에 행복할 내 남자로 각각 넣었다."라며 작사에 신경 쓴 티를 냈다. 전진은 KCM의 아이디어를 전적으로 마음에 들어하며 노래 제목을 골랐다. 바로 '둘'이었다. KCM의 작사 덕분에 나온 제목이었다.
한편 이날 전진의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드러났다. 2세 계획보다 아내의 건강을 더 생각한 것. 전진은 "아내가 15년 간 승무원으로 일했다. 이제야 막 쉬면서 건강이 돌아왔다."라면서 "아이가 생기지 않아도 된다.", "둘만 있어도 된다."라며 아내와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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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very1 나를 불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