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라붐 솔빈이 ‘아이돌 : 더 쿱’에서 현지 역을 연기하며 받은 느낌을 밝혔다.
솔빈은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아이돌 : 더 쿱’(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 이하 아이돌)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아이돌’은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로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달 8일 첫 방송된 ‘아이돌’은 아이돌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리얼한 모습을 담아냈고, 그 이면까지 들춰내며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솔빈은 극 중 랩과 메인 댄스를 담당하는 현지 역으로 열연했다. 팀 내 트러블메이커로 아슬아슬한 탈선의 경계에서 긴장감을 일으켰다. 솔빈은 정확한 딕션과 함께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연기를 펼치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솔빈은 자신이 연기한 현지에 대해 “할까 말까하는 말을 내뱉음으로서 사이다스럽고 분위기 메이커를 해준다. 멤버들이 귀여워해주고, 이렇게 응석 부리는 것도 ‘현지니까 괜찮아’, ‘막내니까 괜찮아’였다. 막내의 특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도 사랑스럽게 표현이 되는 아이였다. PD님께서 현지가 마냥 미움 받고 화만 내는 아이로 비춰지지 않길 바란다고 하셨다. 사랑스럽고 누구든 품을 수 있는 아이였으면 한다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서 그런 아이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와 나는) 너무 다르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시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루를 현지로 살아볼 때도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을 즉각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할 때 놀랐다. 나는 원래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거치는 성격인데, 그날은 말도 잘하고 시원시원했다. 그런데 그게 계속 가진 않았다. 사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선택 장애 없이 골랐던 하루였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솔빈은 “내가 좀 회피했던 감정들을 느끼기도 하고, 나를 더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회피했던 감정이란, 나는 내가 질투심이 많은데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게 오래 지속되니까 질투심이 없다고 마음에서 단정 짓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제나(안희연)가 누구를 감싸고 편들 때 현지가 질투를 했다. 난 그렇게 연구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하면서 그 감정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그걸 받아들이니 일상도 편하고, 질투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하는 인정의 단계였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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