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의 계약 해지가 유력해졌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5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 심장 제세동기를 단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계약 해지하는 것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유로 2020 경기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던 에릭센은 의료진의 빠른 처치로 위기를 넘겼다. 또 정밀 검사 후 건강히 회복했다.

다만 추후 사태 방지를 위해서 심장에 제세동기를 삽입해야만 했다. 제세동기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맥박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문제는 에릭센의 소속팀 인테르가 속한 세리에 A의 규정. 세리에 A에서는 선수 안전을 고려해서 제세동기를 삽입한 선수는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이 포함됐다.
자연스럽게 에릭센 역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실제로 이번 시즌 에릭센은 인테로 소속이나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단 에릭센 본인은 현역 생활 연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 그는 제세동기 삽입에 제한이 없는 네덜란드 예레디비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전 친정팀 아약스와 계약이 유력하다. 실제로 아약스에서는 에릭센과 마찬가지로 제세동기를 삽입한 데일리 블린트가 뛰고 있다.
인테르도 에릭센의 아약스행을 위해 계약해지를 도울 계획이다.
가제타는 "인테르는 에릭센을 지지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세리에 A의 규정상 에릭센은 제세동기를 달고 세리에 A에서 뛰지 못하기 때문에 계약 해지에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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