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 시인, 15일(오늘) 정오 디지털싱글 ‘유리숲’ 공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12.15 14: 25

 정현우 시인이 디지털싱글 ‘유리숲’을 공개했다.
정 시인은 15일(오늘)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가창곡 ‘유리숲’ 디지털 싱글을 선보였다. 작사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조동희의 네오유니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동희가 공동작사와 프로듀싱을, 조동익이 작곡을 맡았다.
네오유니버스는 조동희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레이블 최소우주를 통해 유망한 신인들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지난 10월 동은 ‘을’, 11월 한상우 ‘형의 결혼식’에 이어 이달에는 정 시인의 곡을 공개했다.

조동희가 과거 하나음악 신인발굴 프로젝트 ‘뉴페이스’ 출신이라 후배들에게 좋은 음악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기획했다. 최소우주는 조동희가 '문학적 음악'을 모토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는 기획사다. 회사의 성격보다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프로젝트 그룹에 가깝다.
정 시인은 2015년 조션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후 올해 1월 첫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창작과 비평)를 발표했다. 2019년 제4회 동주문학상(윤동주서시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미래의 시단을 이끌어갈 젊은 시인으로 주목받았다.
등단 이전 가수로 데뷔했던 경력이 있고 2020년 ‘시인의 악기 상점’이라는 활동명으로 앨범 '아름답고 쓸모 없기를'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성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음색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정 시인은 뮤지션 조동익과 조동희를 만나 신비롭고 묘한 매력을 가진 ‘유리숲’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문학적 음악’을 모토로 작업한 ‘유리숲’은 종합문예지 토이박스(TOYBOX)에정 시인의 시 ‘유리의 집’을 조동희가 가사화하는 작업을 통해 시작됐다.
여기에 조동익의 음악이 더해지면서 시적이고 서늘한 아름다움의 북유럽 숲을 연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음악으로 발전했다. ‘유리숲’은 인간의 영혼을 물질로 표현한다면 유리에 가장 가깝다는 정 시인의 시적 상상에 근거한다.
‘깨질 수 있기에 아름답고 유한하고 간절하며 서글픔과 기쁨 그리고 울음이 있’으며 ‘가 닿을 수 없는 감정은 빛과 유리로 만들어진 숲을 걷는 일이고 나약한 인간은 그 빛으로 반짝하고 마는 꿈을 지키기 위해서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고 정 시인은 설명했다.
‘유리숲’은 ‘정현우와 조동희가 함께 지은 유리 숲을 거닐다가 조동익이 불러온 안개들을 밟고 따라가 보면 결국 물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드는 곡이다. 정 시인은 ‘인간으로서 온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올려다보는 일일 것이다. 수면 위로 맺히는 빛을 올려다보듯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노래이듯이…’라고 밝히고 있다.
네오유니버스 프로젝트는 이번 ‘유리숲’에 이어 다음달 신예 조경윤까지 총 4곡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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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소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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