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메양 '주장 박탈'에 아르테타,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15 16: 25

미켈 아르테타(39) 감독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2)의 주장 박탈 결정에 관해 입을 열었다.
아스날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규정 위반을 저지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더 이상 주장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또 그는 16일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불참한다"라고 발표했다.
오바메양이 팀의 주장임에도 구단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그는 최근 개인 사유로 프랑스로 떠난 뒤 예정된 날짜보다 늦게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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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15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주장 박탈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라고 전했다.
아르테타는 "팀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나는 오바메양과 직접 만나 개인적인 대화를 나눴고 그는 결정을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리더십 있는 선수를 여럿 보유했고 주장 경험이 있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완장을 찼고 그라니트 자카 역시 주장이었다. 상황을 살펴 결정할 것"이라며 차기 주장에 관해 말했다.
그는 "성급하게 결정 내려서는 안 된다. 리더십은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장은 정말 중요하지만, '리더십 그룹'이 존재한다. 이 그룹에 속한 선수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내고 그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도움을 받는다. 다양한 시야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르테타는 "축구는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진행되는 스포츠다.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잘 대처하고 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나 경기장 밖에서나 모범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르테타는 오바메양의 스쿼드 복귀에 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내가 감독이 된 후 오바메양과의 관계는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는 현재 스쿼드에서 제외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테타는 "웨스트햄과 우리의 순위를 봤을 때 이번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내일은 홈에서 우리의 팬들과 함께 웨스트햄을 상대한다. 이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승점 26점(8승 2무 6패)으로 6위에 자리한 아스날은 16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4위 웨스트햄(28점)과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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