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양희(36, 삼호테크)가 데뷔 첫 우승에 성공했다.
김양희는 15일 정읍 더원락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1 정읍 정향누리배 프로볼링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던 유현이(에보나이트)를 229-197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김양희는 올해 6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사진]김양희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5/202112151847770786_61b9beb93cf00.jpg)
김양희는 데뷔 첫 대회였던 '제1차 DSD삼호컵'에서 46위에 그쳤다. 하지만 제2차 DSD삼호컵에서 공동 33위로 뛰어오른 김양희는 제2회 글로벌 우먼스 챔피언십 13위, 상주 곶감컵 17위, 태백산컵 18위로 안정적인 성적을 내왔다.
김양희는 경기 초반 유현이가 2프레임서 빅 포 스플릿(7-10)을 범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양희는 6프레임까지 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실수 없이 경기를 풀어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김양희는 7프레임부터 10프레임 첫 투구까지 결정적인 4연속 스트라이크에 성공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양희는 “최근 대회에서 신인들의 우승이 이어져 나 역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다. 특히 단체전과 함께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고, 남편(이영준 프로)과 함께 부부 동반 타이틀리스트에 올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첫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김양희는 남편 이영준과 함께 2호 부부 동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전까지 부부 동반 챔피언은 김영필, 차미정 프로가 유일했다.
남자부에서는 문경호(미스틱노블레스)가 톱시드로 결승에 올라 박이권(로또그립)을 225-192로 눌렀다. 이로써 문경호는 지난 2018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정읍에서 두 번째 우승을 만끽했다. 프로 2승을 정읍에서 거두는 진기록을 가지게 됐다.
![[사진]문경호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5/202112151847770786_61b9beb97951d.jpg)
문경호는 초반 4연속 9커버에 그쳤다. 하지만 박이권의 스플릿 덕분에 리드를 잡은 문경호는 5, 6프레임 더블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결국 문경호는 막판 8~10프레임서 터키를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문경호는 “신기하게 정읍에서만 두 번째 우승이다. 나도 모르는 기운이 있는 것 같은데, 다음 정읍 투어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승을 차지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앞선 준결승(3위 결정전)에서는 박이권이 최원영(미스틱브래그)을 상대로 초반 4베거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박이권은 2~5프레임 4베거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23-187로 승리했다.
이밖에 단체전에서는 팀 로또그립(박이권 김영필 박큰샘)과 ㈜삼호테크(김은옥 김양희 김민선)가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팀 로또그립이 팀 미스틱브래그(오세완 최원영 김승민)를 상대로 막판 7~9프레임 터키를 앞세워 188-181 승리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삼호테크가 팀 스톰(차미정 김효미 윤희여)을 상대로 2프레임부터 시작된 6연속 스트라이크에 힘입어 236-196으로 승리해 지난 케겔컵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