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33, 바르셀로나)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아구에로는 15일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의료진이 나에게 축구를 그만두는 것을 권했다. 현역 생활을 끝내고자 한다"고 눈물흘리며 말했다. 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구에로의 은퇴식을 송출했다.
그가 은퇴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지난달 31일 스페인 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 선발 출전한 아구에로는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전반 38분 가슴을 움켜쥐었고 필리페 쿠치뉴와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사진] 바르셀로나 유튜브 영상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5/202112152044773099_61b9d6bc13792.png)
병원에서 아구에로는 부정맥(불규칙적으로 뛰는 맥박) 진단을 받았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다수의 외신에서 아구에로가 건강 문제로 더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현실이 됐다. 그는 축구화를 벗기로 했다.
2002년 아르헨티나 인디펜디엔테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아구에로는 200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 리그 175경기에 나서 74골을 터트렸다. 그의 활약을 본 빅클럽들은 열띤 구애를 했다. 아구에로는 2011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도 승승장구했다. 2011~2021년까지 공식 390경기에 나서 260골 73도움을 기록,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아구에로다.
올해 여름 맨시티와 계약이 끝났던 아구에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가 떠나고 멤피스 데파이 등으로 부족한 득점력을 채워줄 공격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겨 아구에로는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