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버릴 것" 내가키운다' '이지현, 맨발로 가출한ADHD子→돌발행동에 '오열'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12.16 06: 57

‘내가 키운다’에서 이지현이 아들의 맨발 가출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 어떤 육아 중에서도 가장 뭉클함을 안긴 모습이었다. 
15일 방송된 JTBC 예능 ‘용감한 솔로육아-내가 키운다’에서 이지현의 육아가 먹먹함을 안겼다. 
이날 이지현이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증상을 가진 아들과 솔루션 후 모습이 그려졌다. 한가로운 일상이 그려진 가운데, 아들 우경이 사고싶은 게임기를 사기 위해 떼쓰기 시작했다. 막무가내인 모습에 이지현은 단호한 모습으로 제압을 시도했고, 아들은 “나 아프다, 놔라”며 울부짖었다.

우경은 “엄마가 지금 가야 화 안 낼 것, 엄마가 안 가니까 이렇게 화내는 것”이라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엄마인 이지현 옆에서 조르기 시작했고, 우경은 “지금 안 나면 짜증 계속 낼 것”이라며 협박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지현은 꿈쩍하지 않았다.
이를 본 전문의는 “성인처럼 아이의 인내력은 무한하지 않다, 여태껏 아들도 참았지만 끝까지 인내력을 발휘하긴 힘들 것”이라며  긴장했다.
결국 분노가 극에 달한 우경이는 눈물, 또 다시 아들 우경과 전쟁이 시작됐다. 둘 사이 숨막힌 정적이 흘렀고, 이지현은 겨우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제 할일에만 집중했다. 그 사이, 우경이도 마트가길 포기한 듯 진정되는가 싶더니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이지현은 “손 끝이 엉망이다”며 속상해했다.
우경이는 다시 한 번 “그럼 몇시에 갈 수 있냐”고 하자, 이지현은 “내일 갈 수 있다”며 저녁에 스케줄이 있다고 했다. 사실 아들이 한 층 부드러운 태도로 한 걸음 물어봤던 것.
이에 전문의도 “좋은 매너에 대한 행동은 반응을 보여줘야한다 , 요구를 들어주기 힘드면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를 해줘한다”면서  나쁜 행동은 무반응이지만 좋은 행동은 반응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경은 내일이란 말에 “오늘이라고 말하지 않았냐”며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에 다시 악을 쓰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이지현도 주저앉으며 한 숨을 쉬었다. 이지현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침착하게 무반응으로 대응했다가 결국 주저앉은 것이다.
우경이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고 “나 이집 그냥 확 나가버릴 것”이라며 도발했다. 우경이는 “나 이제 이집 확 나갈거다, 오늘 안에 마트 안 가면 이 집 나갈 것, 알겠어? 모르겠어?”라고 했고, 이지현은 “하루만 참아라”고 타일렀다. 우경은 “진짜 나가겠다, 확 나가버리고 엄마 혼자 살고 있어, 이젠 나 없이 살아”라며 거친 말을 내뱉었다.
이지현이 계속해서 말 대꾸를 하지 않자 우경은 의자를 손으로 치더니 “나 나갈 거다”며 크게 소리쳤다. 알고보니 집나간 건 단골 레퍼토리라고. 이지현은 “사실 우경이가 나간다고 하면 붙잡았다, 사실은 우경의 무기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그 말에 휘둘리지 않자 아들 우경은 “나 진짜 나가?”라며 다시 질문, 이지현은 애써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지현은 “엄마가 일해서 돈 보는 시간도 우경이가 이해해줘야한다, 엄마가 돈 벌어야 장난감 사줄 수 있다”면서  설명했으나 우 경은 “그럼 난 나가는 것 보다  죽는게 낫겠다, 엄마 그 말 때문에 (화가) 올라왔다”면서 “지금 당장 엄마 눈 앞에서 죽을 거야”라며 소리쳤다. 이지현은 “그만 좀 해라, 이게 뭐하는 거야 매일, 그만 좀 해, 엄마도 너무 지쳐”라며 눈물 흘렸다.
우경은 “그럼 나 나갈거다”면서 “원래 엄마 따위 필요없다, 이렇게 날 불행하게 하는데 엄마가 뭐하러 있냐, 다신 나 찾아오지 마라”고 말하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쉴새없이 쏟아진 날카로운 말애 이지현도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우경은 주저앉아 감정에 복받친 듯 울음을 주체하지 못 했다. 이지현이 “그만하자”고 하자, 우경이는 “그래 엄마 마음대로 다 해, 지금 내 마음은 콱 죽고싶다”며 모진 말을 쏟아냈다.
이지현도 “솔루션 과정 중 제일 힘들고 괴로운 건 아이가 죽고싶다, 집 나갈 거다라는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들을 하면 무너져 내린다”면서 “아이의 거친 언행에 대응하지 말라기에, 대꾸하지 않고 듣고있는 것이 괴롭다, 이런 상황이 아직은 매일매일 있다”며 눈물 흘렸다.
이때, 아들 우경이가 맨발로 집을 나갔다. 모두를 놀라게 한 돌발행동. 하지만 우경은 갈 곳 없이 비상구 계단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다급하게 아들을 찾은 이지현은 그런 우경이를 품에 안으며 “이러면 엄마가 가슴이 너무 아프다 이러지 마”며 우경이를 부여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결국 이지현은 “오늘 사줄테니 밥만 먹고가자”며 아들 우경이에게 져준 모습. 이에 우경도 “미안해 엄마, 내가 혼자 내려와버려서 미안해”라며 눈물 흘렸다. 이지현은 “괜찮아, 엄마 우경이 없으면 못 살아”라며 아들을 다독이면서 “이번 한 번만이다, 다신 이러지마라”며 약속했다.
다시 함께 집으로 돌아간 두 사람. 이지현은 “더이상 못 이기겠더라, 이 이상은 못 이기겠더라”면서“수그러드는 것도 잠시, 다시 분노를 반복하고 한 시간 내에 반복되는 상황에 지쳤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욕심부리지 말고 내일 또 한 단계 더 나아가기로 했다”면서 “우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지현은 “우경이도 사과를 처음한 것”이라며 기특해했다. 전문의는 “오늘은 여기까지란 말에 공감,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서 안전에 있어선 단호해야한다고 했다. 사실 못 나가게 막았어야한다는 것. 전문의는 “아이가 집을 나가는 건 절대 안 된다, 가출을 시도했을 때 바로 제압했어야한다”면서 아이의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는 단호히 대응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경이에게 져준건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다”며 공감했다.
무엇보다 이지현은 “이렇게 해야 아들이 사회에서행복할 수 있다면 못할게 없다”며 단단한 모습을 보이자 , 전문의는 이지현에게 “정말 좋은 플레이어”라며 “85점에서 90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 하지만 점수를 메길 수 없는 그녀의 훌륭한 육아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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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가 키운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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