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vs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승부 못가려...0-0 무승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2.15 23: 25

한국인 감독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간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싱가포르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스즈키컵 B조 3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승점 7·골 득실 +6)는 조 1위를 유지했다. 베트남도 승점 7로 같지만 골 득실(+5)에서 뒤지며 2위를 마크했다. 스즈키컵에서는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인도네시아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조 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2008년과 201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인도네시아는 12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 차지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베트남을 상대로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다. 반면 베트남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베트남이 전반전을 주도했다. 전반 19분 응구엔 투안안이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8분 뒤엔 응우옌 쿠앙 하이가 오른쪽 박스 근처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쉴 틈 없이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1분 응우옌 콩 푸엉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같은 양상으로 흘렀다. 베트남이 맹공을 퍼부었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모두 막아냈다.
베트남의 응우옌 쿠앙 하이가 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는 상대 수비 몸 맞고 튕겼다. 후반 14분엔 판 반 둑이 먼거리 슈팅 시도, 골대 옆으로 공이 흘렀다.
베트남은 끝내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41분 응우옌 퐁 홍 두이가 박스 가운데에서 극적인 골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jinju217@osen.co.kr
[사진] 박항서 감독(위)과 신태용 감독(아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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