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실력’ 다 가졌다…여자농구 차세대 귀요미, 하나원큐 신인 박소희를 만나다 [오!쎈 인터뷰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16 06: 51

‘여농미모원탑’ 신지현(26, 하나원큐)의 대를 이을 귀요미 선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2021 여자프로농구 신인선수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하나원큐에 지명된 가드 박소희(18, 하나원큐)다. 박소희는 1순위 신인 이해란(18, 삼성생명), 3순위 신인 변소정(18, 신한은행)과 함께 청소년대표를 지낸 ‘신인 빅3’로 꼽힌다. 아직 여고생 티를 벗지 못한 상큼발랄한 소녀 박소희를 만나러 하나원큐 청라 숙소에 다녀왔다.
- 무릎부상으로 재활 중인데 힘들지 않아요?

▲ 많이 좋아졌어요. 곧 팀훈련에 복귀할 것 같아요. 처음 시술한 부분에 근력이 떨어져서 (근육이) 안 받쳐주다 보니 충격이 가해져서 아팠죠. 통증이 있었어요. 심한 것은 아니예요. 근력만 채우면 됩니다.
- 전체 2순위로 하나원큐에 지명됐을 때 기분은?
▲ 전부터 하나원큐에서 뽑아주신다고 하셨어요. 맘속으로 기대를 했죠. 오고 싶은 팀이었어요. 막상 뽑히고 오니 실감이 안 났죠. 지금은 언니들과 지내고 경기도 따라 다니면서 적응이 되고 있어요. 숙소 생활을 처음해봐요. 힘들 줄 알았는데 1인1실이에요. 방도 되게 좋고 밥이 정말 맛있어요. 요리사분들이 바뀌어서 언니들도 감탄해요. 운동에만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여기서는 정말 다 잘 먹고 있어요.
- 이훈재 감독과 나이 차이(36살)가 많이 나는데 잘 해주시나요?
▲ 잘 챙겨주세요. 감독님이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세요. 잘 맞춰보려고 해요. 전 좋아요. 감독님이 절 뽑는다고 하셔서 기대도 하고, 거기에 부응을 못할까 봐 부담도 됐어요.
- 178cm 장신가드로 기대가 커요. 이훈재 감독은 당장 1번으로 리딩은 버거워서 슈터로 키우려 한다는데?
▲ 훈련할 때 빈자리 찾아가서 슛을 던지고 발 맞추고 던지는 연습을 많이 해요. 요즘은 그렇게 훈련하고 있어요. 아마 때는 1번을 볼 사람이 없어서 얼떨결에 봤어요. 고교 1번과 프로 1번은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프로에서 1번을 보니까 차이가 나서 좀 힘들었어요.
- 하나원큐가 7연패에 빠졌었는데 연패기간 팀 분위기가 어땠어요?
▲ 분위기도 다운되고 그런 부분이 있었어요. 운동할 때는 다같이 파이팅하고 그런 부분에서는 분위기를 올리려고 했어요. 요즘에는 제가 재활만 하고 있어요. 팀훈련을 안하고 재활운동만 하고 있어요.
- 청소년대표팀에 뽑혀서 헝가리에서 열린 U19 세계대회까지 다녀왔는데?
▲ 고등학교 때 가장 친한 친구들끼리 다 뽑혔어요. 같은 분당경영고 변소정과 춘천여고 고은채, 숭의여고 심수현이 가장 친해요. 같이 뽑혀서 선생님들 몰래 방에서 새벽까지 놀았어요. 헝가리에서 도 같이 붙어 다녔어요. (이)해란이랑도 많이 친해졌어요. 요즘 가깝게 지내요.
- 대회 당시 심수현이 큰 부상을 당했는데?
▲ 요즘에 재활 때문에 너무 힘들어해요. 그래도 생각보다 재활도 잘되고 있어서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브라질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쳤는데 어땠어요?
▲ 양쪽 무릎 수술을 하고 2년 만의 복귀전이 통영에서 한 박신자컵 대회였어요. 처음 경기를 뛰다 보니 좀 슬럼프가 왔어요. 뭘 해도 안됐어요. 슬럼프를 안고 헝가리를 갔는데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하고 심했어요.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브라질 때는 슛이 잘 터져서 쉽게 갔어요. 고교때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자유롭게 했어요.
- 광복절 대만과 3,4위전 승리도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 마지막에 이기자는 마음이 되게 컸어요. 끝까지 이 악물고 했어요. 호호.
- 이해란, 변소정 등 친구들의 프로활약을 보면서 답답할 것 같은데?
▲ 친한 친구들이 잘하고 있어서 서로 응원문자를 많이 해줘요. 힘들어하면 위로도 해줘요. 제가 재활하고 있으니 소정이와 해란이도 문자를 많이 해주고 위로해줘요.
■ 2편에서 계속됩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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