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매체 "박항서호, 반코트 경기했는데 무득점이라니"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2.15 23: 58

"반코트 경기할 정도로 압도적인 공격력 보였는데, 무득점이라니."
베트남 현지 매체가 인도네시아와 무승부를 거둔 베트남의 경기력을 크게 아쉬워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싱가포르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스즈키컵 B조 3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2021.12.15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승점 7·골 득실 +6)는 조 1위를 유지했다. 베트남도 승점 7로 같지만 골 득실(+5)에서 뒤지며 2위를 마크했다. 스즈키컵에서는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인도네시아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조 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2008년과 201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팀이다.
인도네시아는 12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 차지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베트남을 상대로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다. 반면 베트남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방패가 더 단단했다. 인도네시아가 베트남의 공격을 잘 막으며 승리와 비슷한 값어치를 하는 무승부를 따냈다. 
베트남 매체 ‘VTC뉴스’는 경기 후 “경기 내내 베트남이 압박을 가했지만 인도네시아를 꺾지 못했다”면서 “박항서 감독은 사전에 인도네시아가 베트남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베트남이 경기 내내 공격적인 위치에 있었다. 사실상 반코트 경기를 한 베트남이지만 단 한 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다”며 맹공에도 골을 넣지 못한 베트남에 혹평을 쏟아냈다.
이어 “특히 응우옌 쿠앙 하이가 완전히 통제당했다”면서 “박항서 감독은 후반전에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전반전만큼의 공격적인 축구는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 속도가 느려졌다. 체력 저하로 인한 탓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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