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귀요미’ 하나원큐 신인 박소희 “다재다능한 신지현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오!쎈 인터뷰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17 06: 43

‘여농미모원탑’ 신지현(26, 하나원큐)의 대를 이을 귀요미 선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2021 여자프로농구 신인선수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하나원큐에 지명된 가드 박소희(18, 하나원큐)다. 박소희는 1순위 신인 이해란(18, 삼성생명), 3순위 신인 변소정(18, 신한은행)과 함께 청소년대표를 지낸 ‘신인 빅3’로 꼽힌다. 아직 여고생 티를 벗지 못한 상큼발랄한 소녀 박소희를 만나러 하나원큐 청라 숙소에 다녀왔다.
- 신지현 선수가 박소희 선수에 대해 ‘슛도 과감하게 쏘고 얼굴도 예쁘고 신인 때 날 보는 것 같다’고 했어요.

▲ 일단 언니가 그런 말 해주니까 저는 너무 감사하죠. 언니 신인 때 반도 못 따라가고 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 신지현 선수가 박소희 선수 잘되라고 일부러 잔소리도 한다는데?
▲ 근데 언니가 위로와 격려도 많이 해주세요. 전혀 섭섭하지 않고, 언니가 그런 말을 해주시니까 더 귀담아 듣고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 외모가 예뻐서 주목을 많이 받는데 부담스러워요?
▲ 딱히 저는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 프로 왔을 때 얼굴로 주목받는 것도 감사한데 신인으로서 얼굴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딱히 신경은 안 써요.
- '포뇨'라는 별명이 있는데?
▲ 그런 별명 프로 와서 처음 들었어요. 팬들이 ‘포뇨’ 닮았다고 해주세요. 딱히 별명이 없었어요. 언니들이 그냥 ‘쏘’라고 불렀어요.
- 이상형은 박서준? 신지현 선수랑 취향이 겹치네요?
▲ 최애 연애인은 박서준인데 외모는 송강입니다. 눈이 되게 크고 웃는 게 예쁜 상을 좋아합니다. 송강과 박서준이 나오는 작품을 다 봤어요. 둘 중 고르라면 박서준이요. 오래전부터 좋아했어요.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저 죽어요. 호호호. 신지현 언니한테 박서준 좋아한다고 했다가 ‘내꺼야’라고 혼났어요. 그래도 박서준은 언니한테도 양보 못해요.
- 요즘 가장 꽂힌 것은?
▲ 요즘에는 몸과 마음이 지쳐서 여유가 없어요. 조금 시간만 나면 잠만 자요. 보강훈련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잠 자는 시간을 쪼개서 운동하고 있어요. 헝가리에 갔다 와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데 제가 집순이 체질이 아니거든요. 집에 하루 종일 있으니 너무 답답했어요. 그 때 ‘릴스’를 하다보니 재밌었어요.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그런 여유가 없어요. 놀러 나갈 일이 없어요. 나중에 휴가 생기면 많이 올리고 싶어요.
- MBTI는 ENTJ와 ENFP가 나왔다면서요? 대담한 통솔자, 리더십이 좋은 완벽주의자, 재기발랄한 활동가,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라고 나오는데 실제 성격이 그런가요?
▲ 프로 와서 완전 바뀌었어요. 원래 외향적이었는데 프로 와서 얼마전에 다시 해보니 INFJ가 나왔어요. 내향적인 사람으로 바뀌었어요. 누군가 이끄는 것을 좋아하긴 해요.
- 성인이 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은?
▲ 내년이면 저도 성인입니다. 하하. 근데 하고 싶은 일은 딱히 없어요. 친구들은 술집에 놀러가고 싶은 로망이 있는데 저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아요. 술에 대한 로망이 없어요. 성인이 되어도 똑같을 거 같아요. 운전면허는 제가 겁이 너무 많아서 20대 중반에 천천히 따고 싶어요.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 신지현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하나원큐에 와서 운동시간에 언니를 지켜보니 플레이도 플레이인데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리더십과 운동을 가르쳐주는 마인드가 되게 남달라요. 플레이는 말할 것도 없죠. 3점슛, 패스 모두 다재다능 하잖아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프로에 와서 지현 언니 팬이 됐어요. 박지현 언니도 경기 때 집중하고 봐요. 언니는 피지컬이 좋다 보니 저돌적인 플레이를 닮고 싶어요.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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