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다양한 솔루션이 전해진 가운데, 특히 토마토 치즈고기덮밥이 마지막까지 의견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결국 백종원의 도움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38번째 골목 고려대 정문 앞이 그려졌다.
이날 골목 고려대 정문 앞 마지막 솔루션의 날이 그려졌다. 먼저 토마토 제육덮밥집을 방문, 이들은 토마토 치즈고기덮밥으로 단일메뉴를 선택했고 점심장사를 시작했다. 손님들은 “맛있어졌을까?”라며 기대했다.
이어 요리가 완성됐고, 이미 몇 번 방문한 적 있던 손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장은 이전과 비교를 부탁하자, 손님들은 “좋은 쪽으로 맛이 달라졌다”면서 “처음 먹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더 맛있다”고 했다. 이에 주방에 있던 사장도 나오더니 “지금 양식에 더 가까워졌다, 맛이 우아해졌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실장은 곰탕에 레몬을 섞으며 신메뉴를 개발했다. 사장은 “맛이 나면 안 된다, 1/3로 잘라 데코만 해야한다”면서 “맛엔 레몬이 들어가면 안 돼, 곰탕 본연의 맛이 들어가야한다”면서 레몬은 데코로만 해야한다며 다른 의견을 보였다.
실장은 “레몬넣은 국물 나쁘지 않다”고 하자, 사장은 “난 아니라고 본다, 깊은 국물맛이 뭔지 모르겠다, 그럼 왜 깊게 국물을 만드냐”면서 “기둥을 흔드는 얘기 하면 안 된다, 지금까지 하는 방향이 틀어지는 것”이라 했다. 백종원이 조언한 방향성도 진한 사골곰탄이었다고.
이런 의견차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일하는 방식은 물론 가치관 차이를 보였다. 입맛으로도 의견이 갈린 모습. 심지어 같은 숙제도 따로할 정도였다. 결국 주방의 골은 점점 깊어져갔다.
첫 점심장사가 성공적이라 훈훈한 분위기를 예상했으나 주방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모두 “마지막 날인데”라며 의견충돌을 걱정했고, 결국 백종원이 다시 방문했다.

이어 백종원이 업그레이드된 ‘따.그.면’을 시식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레몬이 따로 접시에 놓인 메뉴를 보며 깜짝,곰탕라면에 레몬이란 구성을 갸우뚱했다. 격렬한 의견대립 후 맞이한 최종점검에서 사장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백종원은 “전보다 나아졌지만 개인적으로 국물이 더 진했으면 한다”며 조언, “방향성을 잘 잡아야한다”고 했다.
국물이 더 진해져야한다는 말에 실장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어 레몬에 대해 묻자 실장은 레몬향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백종원은 “잘못하면 쌀국수 맛이날 것”이라며 염려했다. 그러면서 레몬은 빼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어 백종원은 조심스럽게 앞으로 걱정되는 것에 대해 운을 뗐다. 사장은 감성적이고 실장님은 주관이 뚜렷하다며, 의견차가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도 동업이지만 최종목표는 가게가 잘 돼서 헤어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너무 잘 되면 근처에 2호점을 낼까, 아니면 다른 동네를 갈까 고민이라는 것.

백종원은 “시작하기 전에 독립얘기라니”라고 말하더니, “아직 장사 프로라기엔 미완성인 새내기, 두 사람이 달라서 전혀 다른 가게가 될 것”이라며 동업이란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 했다. 상호만 같지 맛은 천지차이가 될 것이라고. 같이 장사하는 경험이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다툼이 좋은 상황인 이유는 원인이 음식에 있기 때문 잘 융합하면 의견차이는 큰 시너지가 될 거다”면서 오히려 도움이되는 싸움은 공부가 되고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정싸움 아닌 맛에 대한 견해차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말만 조심하길 바란다”면서 각자의 주관보다 가게를 우선으로 생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늦게 창업하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장과 실장은 “나름 식당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마추어였다 느껴 99프로의 운과 1프로의 운이었다”면서 “그 99프로 메꿔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늦게 창업하는 분들에게 목표가 되도록 잘 해보겠다”며 가슴으로 느끼는 정성의 맛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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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