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선수 경력 전부를 함께 했는데".
아구에로는 15일(한국시간)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의료진이 나에게 축구를 그만두는 것을 권했다. 현역 생활을 끝내고자 한다"고 눈물흘리며 말했다. 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구에로의 은퇴식을 송출했다.
그가 은퇴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지난달 31일 스페인 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 선발 출전한 아구에로는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전반 38분 가슴을 움켜쥐었고 필리페 쿠치뉴와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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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아구에로는 부정맥(불규칙적으로 뛰는 맥박) 진단을 받았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다수의 외신에서 아구에로가 건강 문제로 더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현실이 됐다. 그는 축구화를 벗기로 했다.
리오넬 메시는 아구에로와 아르헨티나 연령 대표팀을 함께 한 절친한 친구 사이다. 아구에로가 평소 방송을 하다가 그냥 메시에게 전화를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기도 했다. 이런 동료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르게 은퇴하는 상황. 메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메시는 "거의 선수 경력 전부를 함께 했다. 행복했던 순간부터 그렇지 않은 순간 모두를 함께 지내왔다"면서 "이런 순간들이 우리를 단결시키고 친구로 만들었다. 은퇴 이후에도 필드 밖에서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이별사를 남겼다.
지난 여름 메시와 아구에로는 자신들의 첫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메시는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다행이지만 그가 가잫 좋아하는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메시는 "그래도 아구에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그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라! 많이 사랑한다 친구여, 필드에서 함께하고 국가대표로 뛰던 시절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새로운 도전을 격려했다. /mcd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