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PD "북한·정치·이념보다 사람에 포커싱 해주시길"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16 14: 19

‘설강화 : snowdrop’ 조현탁 PD가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16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 스튜디오, 이하 설강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현탁 PD와 배우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가 참석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SKY 캐슬’ 조현탁 PD와 유현미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JTBC 제공

‘설강화’는 시작 단계부터 쉽지 않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놉시스를 근거로 방송 전부터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한다는 등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 것. 또한 독재 정권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조현탁 PD는 “‘설강화’는 유현미 작가가 오래 준비한 기획이다. 2008년도에 어떤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북한 탈북자 수기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후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야기가 확장됐고, 작가님 본인이 80년대 대학을 다니면서 여대 기숙사의 경험도 있다. 그런 공감이 합쳐지면서 ‘설강화’가 구체적이 됐다. 북한의 탈북자 수기로 출발해서 소재 안에 북한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는데, 그런 부분은 정치적이나 이념적인 것보다는 북한의 사람 자체, 굳이 꼭 북한에 포커싱하는 것보다는 사람에 대해 깊고 밀도 있게 들여다보려고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TBC ‘설강화 : snowdrop’은 오는 1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