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캐디’가 ‘묘기 골퍼’와 함께하는 라운딩의 신세계를 보여줬다.
15일 밤 9시에 방송된 IHQ 예능프로그램 ‘내 이름은 캐디’ 6회에서 캐디 이승철, 김성주, 안정환은 ‘묘기 골퍼’ 안병영, 이현덕, 진혜성을 위해 사력을 다해 서포트했다.
이날 ‘캐디즈’의 네 번째 출근 현장에는 다채로운 장기를 소유한 3명의 고객이 등장했다. ‘캐디즈’는 티칭 프로로 일하는 안병영과 남다른 악력을 소유한 이현덕, 43년 구력의 진혜성의 포스에 흠칫 놀라기도.
그러나 공중에 던진 채를 낚아채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묘기를 보여주겠다던 안병영은 거듭되는 실패에 진땀을 흘렸다. 보다 못해 직접 도전에 나선 이승철과 안정환은 개인기를 손쉽게 따라 했고,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며 ‘캐디즈’의 기세를 높였다.
한 손 타법을 구사하는 이현덕은 호쾌한 샷으로 모두의 감탄을 불렀으나, 봉 위에 놓인 사과를 맞춰야 하는 미션은 성공하지 못했다. 공 위의 작은 환을 치는 묘기를 선보이겠다던 진혜성 또한 재도전을 거쳐 성공하기도. 하지만 안정환과 김성주는 각각의 미션을 단번에 성공, 예상치 못한 ‘캐디들의 반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묘기 골퍼’들의 자존심이 걸린 라운딩이 시작됐다. 이승철과 팀이 된 안병영은 굴욕을 딛고 선전했고, 이현덕은 김성주의 열띤 서포트 아래 한 손 타법으로도 내공 가득한 실력을 선보였다. 안정환의 파트너 진혜성은 파워풀하게 공을 날린 뒤, 낙구 위치조차 지켜보지 않는 ‘쾌남’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노련한 페이스를 자랑하던 이들은 계속해서 퍼팅에서 아쉽게 찬스를 놓쳤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대전 끝에 첫 번째, 두 번째 대결에서 각각 보기, 더블보기로 동점을 기록했다.
승부처가 될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객들은 단 한 번의 ‘캐디 찬스’를 얻게 됐다. 이현덕은 눈을 가린 채 ‘한 손 티샷’으로 장타를 날려 모두의 리스펙트를 받았지만, 안병영은 세컨샷에서 ‘이승철 찬스’를 썼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현덕이 뛰어난 경기력으로 홀컵 코앞에 공을 안착시킨 가운데, 김성주는 동일하게 버디 찬스를 얻은 진혜성 팀의 차례가 다가오자 “안정환 캐디가 치지 않고 버디를 기록하면 실격이다”라는 억지(?)를 부렸다. 결국 클럽을 쥔 안정환은 아쉽게 퍼팅에 실패해 1등의 문턱을 넘지 못하기도. 마지막으로 홀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퍼팅에 나선 김성주는 퍼터를 가져오지 않은 탓에 시간을 지체해 모두의 원성을 샀고, ‘캐디즈’의 맹비난에 멘탈이 흔들린 듯 공을 넣지 못해 결국 진혜성, 안병영이 공동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김성주는 ‘인생샷’의 기회를 놓친 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묘기 골퍼’들을 향해 “열정에 감동했다”라는 찬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렇듯 ‘내 이름은 캐디’는 ‘묘기 골퍼’들과 함께한 치열한 라운딩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다양한 계층의 게스트가 골프 선수가 되어 MC 캐디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독특한 포맷의 골프 예능프로그램 ‘내 이름은 캐디’는 매주 수요일 저녁 9시 채널 IHQ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