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해' PD "산림청·대기업 협업, 공효진→전혜진 멘붕"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17 09: 15

(인터뷰①에 이어) ‘오늘부터 무해하게’ 연출을 맡은 구민정 PD가 산림청, 대기업과 협업하게 된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OSEN과 만난 KBS2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 구민정 PD는 산림청, 대기업과 협업에 대해 “타이밍이 좋았고, 서로 의지가 있었기에 진행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자연에서 흔적없이 머물며 탄소제로(중립)생활에 도전하는 필(必)환경 예능 프로그램.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죽도에서 탄소제로 생활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KBS 제공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은 SNS 라이브를 통해 ‘꿀벌’(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탄소제로생활과 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 문제 등에 대해 함께 의논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꿀벌’들은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을 줬고, 그 결과 산림청과 대기업들이 움직였다.
구민정 PD는 “산림청, E마트, LG생활건강 등에서 SNS로) 응원한다고 댓글을 달거나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면서 전개가 됐다. 기업이나 기관이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었던 건 그쪽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게 화두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타이밍이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막상 했는데 호응이 기대만큼 없거나 외면을 받으면 어쩌나 싶은 우려와 부담은 있었다. 종이팩 생수도 만들었지만 ‘우리끼리 좋은 일 했네’에서 끝나는 게 아닌가 싶어 우려가 됐다. 현실화 할 수 있을지와 소비자들의 호응도에 대한 부담, 용두사미가 되면 안되지 않느냐. 그래서 촬영한 뒤 관계자들을 진짜 많이 만나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관련 제품들이 시판됐고, 마지막회에서는 직접 마트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해당 제품에 대한 피드백과 반응을 듣는 모습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대기업과 협업으로 일이 커진 가운데 출연진들도 혼란스러워졌다. 구민정 PD는 “특히 전혜진이 멘붕이 왔다. 부담 없이 왔는데 소비자 대표처럼 되니까 멘붕이 왔다고 하더라. 대기업과 미팅 후 혼자서 자기만의 방에 들어가서 되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 분량이 편집이 되긴 했지만 사실 출연자들도 감정선이 그 안에서 되게 컸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