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해' 구민정 PD "용감한 시작, 공영방송이 해야 할 예능"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17 10: 16

(인터뷰②에 이어) 구민정 PD가 ‘오늘부터 무해하게’가 가지는 의미를 밝혔다.
구민정 PD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OSEN과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KBS2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에 대해 “용감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펼치는 탄소제로 생활 도전기를 담았고, 자연에서 흔적없이 머물며 탄소제로(중립)생활에 도전하는 필(必)환경 예능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KBS 제공

지난 16일 방송된 1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오늘부터 무해하게’에 대해 구민정 PD는 “환경 예능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되게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이 시작을 진짜 진정성이 있는 분들과 했다는 것 자체가 좋았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부분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지만 너무 그 부분에 치우치지 않게 오히려 신선한 것들을 많이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을 갖고 의미있게 만들어가자는 점에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던 시작 같다. 돌이켜보면 긴 시간이었고, 버라이어티한 게 많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뭔가 시작을 했다, 뭔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 PD는 “탄소와 기후 변화를 아예 전면에 내세운 예능은 그동안 없었다. 그동안 KBS가 했던 예능을 하고, 식상하고, 자가복제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신선하고, 공영방송에서 해야할 법한 예능을 시도했다는 부분들에 대해 다들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는 부분들이 있다. 이제 트렌드를 선점했으니, 꾸준하게 이어가고 싶다. 기후 변화는 현재도 진행이 되고 있고, 지금 상황으로는 앞으로 나빠질 일 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KBS도 공영성의 측면에서 이걸 계속 가져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고, 더 짜임새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게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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