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설강화 : snowdrop’를 통해 연기자로 첫 선을 보인다. 그의 연기를 지켜본 조현탁 PD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정해인이 ‘엄지 척’을 할 정도로 첫 작품에서부터 존재감을 보였다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16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 스튜디오, 이하 설강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현탁 PD와 배우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가 참석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SKY 캐슬’ 조현탁 PD와 유현미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블랙핑크 지수는 ‘설강화’로 연기에 도전한다. 지수는 발랄하고 귀여운 호수여대 영문과 신입생 영로 역을 연기한다. 호수여대 기숙사 207호의 분위기 메이커 영로는 룸메이트와 함께 나간 방팅에서 만난 수호에게 첫 눈에 반하고, 부상을 입은 채 재회하게 된 그를 사감의 눈을 피해 기숙사 안에 감추고 치료해주게 된다.
블랙핑크로는 이미 K-pop을 평정했지만 ‘연기자’, ‘배우’로는 첫 도전인 만큼 설렘과 긴장이 공존한다. 지수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에도 설렘과 기대가 높다.

먼저 조현탁 PD는 지수를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작가님과 준비를 하고는 있었지만 영로 캐릭터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 배우가 와서 캐릭터를 완성한다고 생각하는데, 영로는 신인 배우가 한다는 걸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자리에서 지수를 보자마자 ‘저 분이 영로다’라고 생각했다. 만나자마자 지수에게 ‘무조건 해야 한다’면서 협박하며 읍소한 기억이 있다. 회사에 가서 바로 ‘해야 한다’라고 말해달라고 했다. 품위는 없지만 마음을 감추기 어려워서 그렇게까지 제안을 했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지수는 “대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영로가 너무 밝고 매력있는 친구였다. 이렇게 밝은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끌렸다”며 “영로가 순탄한 삶을 살지만은 않았는데 밝고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려는 게 좋았다. 내가 배울 점이었다. 영로를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정해인도 지수와 케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해인은 “매 촬영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연기는 상대방과 같이 만들어가는 것인데, 너무 배려를 해줬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같이 찍는 장면에서 디렉션을 주시면 바로 이해하고 바로 표현해내는 게 쉬운 건 아닌데 그런 시간이 짧아서 놀랐고, 잘 구현해서 놀라웠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어서 영로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거기서 중심을 잘 잡아줬고, 기숙사 안의 학생들이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그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첫 연기 도전에도 연출자는 물론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까지 사로잡은 지수.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디딘 지수는 “여러 스태프 분들과 좋은 음악, 좋은 연출로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 이번주 첫 방송하는 ‘설강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 즐겁게 봐달라”고 말했다.
JTBC ‘설강화 : snowdrop’은 오는 1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