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안양KGC가 외곽에서 '득점 폭죽'을 터트리며 올 시즌 서울SK전 3연승을 달렸다.
KGC는 16일 서울 잠실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SK와의 경기에서 112-9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올 시즌 SK전 전승을 이어갔다. 앞서 1라운드(104-99)・2라운드(79-77)에서도 모두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사진] 오마리 스펠맨 / KBL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6/202112161952771437_61bb26a308384.jpg)
2연승을 달린 KGC는 12승 9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3위지만 2위 SK(14승 7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GC에서 오마리 스펠맨이 3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세근과 전성현도 각각 16점과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SK에선 자밀 워닐이 홀로 29득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수비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KGC가 우리만 만나면 외곽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분을 경계해 수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면서도 막지 못했다. KGC는 무려 3점슛 18개를 성공했다. 이는 구단 신기록이다. 반면 SK는 8개에 그쳤다.
1쿼터는 팽팽하게 진행했다. SK는 워니의 2점포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KGC가 연속 외곽슛 성공으로 6-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가 곧바로 워니와 김선형 등의 득점을 앞세워 9-10까지 맹추격, 자유투 성공까지 이어지며 16-1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엔 KGC가 웃었다. 22-23으로 한 점 뒤진 1쿼터 종료 10초 전 안영준이 3점포를 터트렸다. 첫 번째 쿼터는 KGC가 25-23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에서 KGC는 격차를 벌렸다. 전성현의 3점포와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30-25로 리드했다. 여기에 교체로 들어온 대릴 먼로가 터트린 내・외곽 득점까지 더해져 KGC는 40-33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KGC는 두 번째 쿼터도 58-48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도 같은 양상으로 펼쳐졌다. SK가 추격을 알리는 득점을 가동하면 KGC는 외곽포로 응수하며 쉽게 격차가 좁혀지도록 두지 않았다. 64-57로 10점 차 여유가 깨졌을 때 KGC의 스펠맨이 3점 슛을 림 속으로 통과시키며 KGC는 다시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나갔다. 3쿼터도 KGC의 85-74 리드로 마무리됐다.
4쿼터에서 KGC는 잠시 주춤했지만, 승리를 확정지었다. 3분이 지나기도 전에 KGC가 93-82로 더 달아나자 SK는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다. 설상가상 경기 5분 54초를 남겨두고 KGC에 변수가 생겼다. 스펠맨이 테크니컬 파울로 반칙 5개가 쌓여 퇴장당한 것. 그러나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뒤라 한 명의 공백에도 KGC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성현의 3점포로 SK를 89점으로 묶어놓고 10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KGC는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