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6연승 이끈 세터, “팀에 불안함이 없어졌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2.16 23: 04

KB손해보험이 무려 12년 만에 6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 주전 세터 황택의(25)가 있다. 
KB손해보험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8-30 25-22 25-18 25-21) 역전승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4일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질주한 KB손해보험은 1위 대한항공에 승점 차이 없는 2위로 따라붙었다. 지난 2009년 11월1~22일 이후 무려 12년 만에 구단 최다 타이 6연승이다. 

KB손해보험 황택의 /OSEN DB

양 팀 최다 44득점을 폭발한 케이타와 함께 세터 황택의의 조율이 빛났다. 안정된 토스워크뿐만 아니라 서브 에이스 3개에 페이스 페인팅까지 성공하며 4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황택의는 “6연승 기록을 세운 것보다 경기를 이긴 것 자체가 좋다. 최근 서브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마음 편하게 때리고 있다”고 서브의 예리함이 살아난 이유를 말했다. 
데뷔 6번째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6연승을 경험한 황택의는 팀의 변화에 댈해 “우리가 항상 안 될 때 보면 불안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불안해도 서로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케이타와 다른 국내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지만 황택의가 없었으면 이런 성적 내지 못한다”며 “어느 팀이든 세터의 위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이다. 혼자 짊어지지 말고 편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황택의도 “프로 선수라면 스트레스는 당연히 받는다. 경기 끝난 뒤 영상을 돌려보며 피드백 받는 것을 좋아한다. 못했다고 해서 기분이 다운되진 않는다. 다음 경기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19일 1위 대한항공전전을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도 “7연승을 떠나 다 같이 뭉쳐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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