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시母 함진마마와 '내가 널 닮아갈 때' [Oh!쎈 패밀리]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12.17 17: 41

방송인 함소원 가족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 연예인 가정 중 하나다. 18살 연하의 중국인 남편 진화와 결혼해 슬하에 딸 혜정 양을 키우며 이를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함소원. 여기에 연예인급 화제성을 지닌 시어머니 (함진)마마까지. 이들은 여러 난관에도 굳건한 가족애를 보여줘왔다.
특히 함소원과 시어머니 마마의 관계는 남다르다. 

◆ 방송 통해 드러난 '고부갈등'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은 함소원 가족의 조작 논란으로 폐지에 이르게 됐다. 그렇지만 이들은 방송되는 동안 프로그램 시청률의 일등 공신이기도 했다. 
2019년 방송에서 함소원은 함진마마와 딸 혜정의 육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는데 이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함소원은 시어머니가 혜정이에게 짜개바지를 입히자 "한국에서는 이거 안 입힌다"며 기저귀로 갈아 입혔다. 이에 시어머니는 "바쁠 때나 기저귀 차고 안 바쁠 땐 안 차는 게 좋다"고 서로 다른 문화 차이를 드러내며 함소원과 알 수 없는 기류를 형성했다. 
뿐만 아니라 함소원은 시어머니가 입 안에서 닭고기를 씹은 뒤 혜정이에게 먹이려고 하자 "세균 옮는다"며 경악했고, 시어머니가 먹던 숟가락으로 국물까지 주려고 하자 "숟가락에 어머니 침 묻었잖아요. 어머니, 아이한테 이렇게 먹이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시어머니는 손녀를 잘 챙겨주고 싶은 행동이었지만, 함소원의 입장에서는 위생이 먼저였다. 
방송이 끝난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함소원과 시어머니, 진화를 응원하면서도 이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함소원은 개인 SNS에 "방송 보니 제가 문제가 많은 걸 알았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조금씩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면서요. 그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어디까지가 조작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은 육아 중인 이들의 큰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이혼을 절대 안 돼!"
올 초 함소원이 남편 진화와 '이혼을 하네 마네'로 시끄럽던 적이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의 불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당시 해당 내용이 '아내의 맛'에도 등장했다.
진화와 갈등을 빚고 있던 함소원은 지난 3월 방송에서 마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며칠씩 집을 비운 진화에게 마마는 "연애할 때처럼 낭만적일 순 없다. 처음 시집왔을 때 네 기분이랑 똑같았다. 나도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는데. 억울해도 하소연할 곳도 없고. 시댁에서는 말을 들어줄 생각도 않고. 그래서 그때 가출했었다. 가출하니까 애들부터 생각이 나더라. 계속 눈앞에서 아른거려서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참고 견뎌야지. 이혼은 절대 안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부모의 이혼이 아이한테 얼마나 슬픈 일인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함소원은 이런 마마를 보며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 며느리 사업 홍보, 경제 공동체
이제 함소원과 마마는 단순한 가족 구성원을 넘어 경제 공동체라고도 할 수 있다.
마마가 함소원을 만난 후 겪은 비주얼 변화, '비포 앤 애프터'는 유명하다. 실제로 마마는 시간이 갈수록 한결 날씬해진 몸과 얼굴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며느리 함소원의 덕분이라고 말한다.
함소원은 개인 SNS에 마마가 13kg을 감량했다고 알리며 자신의 판매하는 다이어트 관련 제품을 홍보, "몸이 너무 가벼워서 날아다니 실 것 같대요.. 배 쏙 들어가신거며 허벅지 좀 봐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두 사람은 꾸준히 함께 쇼핑몰 제품을 홍보하고 이를 위한 각종 먹방을 선보인다. 지난 10월에는 함소원이 개인 SNS에 "#중국방송 #대량구매이벤트중 중국방송 좋은결과로 잘끝내고 집으로갑니다.."란 글을 올려 두 사람이 함께 중국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제품을 팔았음을 알리기도. 
그러나 이들의 사업이 매끄럽지만은 않다.  마마는 라이브 방송 중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부채를 들어 논란이 일어났고 이에 함소원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마마와 먹방을 하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현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사건도 있었다. 
◆ "이상했던 마마, 이젠 저도 닮아가요"
함소원은 최근 SNS에 "#시어머니 #시엄마"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하며 마마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그는 "결혼해서 좋은점이있냐고 물어보시면~네 ~물론 결혼하고 혜정이 가진 것이 제일 좋아요. 그 담은 전 시엄마 라고 당당하게 말씀 드릴 수 있어요"라며 "처음엔 다 신기했어요 너무 많이시는것도 파를 통째로 드시는 것도 마늘 드시는 것도 ㅋㅋ 근데 이젠 저도 마마랑 닮아가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엄마 계속 저희랑 같이 계시는것 좋아요? 물어봤어요. 20살에 니 시아빠에게 시집와서 딸 셋 낳고 7년동안 진짜힘들었다. 아들 진화 낳느라고 7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리고 나를 찾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 지금 며느리 너를 만나 누구 엄마가 아닌 나라는 사람의 일! 나의 일도 하고 나라는 사람을 찾은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전하며 마마가 며느리 함소원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찾았음을 드러냈다.
또한 "갱년기를 심하게 겪는 중에 며느리 너를 만나 난 요즘 갱년기 뭔지 모르겠다. 너랑 이렇게 혜정이보며 살란다. 제가 봐도 마마 요즘 너무행복해보이세요 ㅋㅋ매일 웃고 계시고 매일 저에게 고맙다 하세요. 사실은 제가 더 고마운걸요. 마마도 어릴적 꿈이 많으셨을 듯 해요~이제야 마마가 꿈을 이루신듯해서 저도 행복합니다"라고 덧붙여 흐뭇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보고 있으면 이처럼 쿵짝이 잘 맞는 고부 관계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 '이 가족이 사는 법'이다.
/nyc@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함소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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