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진원이 ‘너를 닮은 사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진원은 최근 OSEN 사옥에서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
극중 서진원은 프로당구선수 출신으로 당구장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벼랑 끝 상황에 놓인 이일성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날 그는 딸 이주영 역을 맡은 신혜지에 대해 “촬영을 두 번 정도 같이 했다. 리딩 할 때 인사했고, 촬영할 때 두 번 봐서 많은 대화는 못 했지만 적극적이고 진지한 친구였다. 훌륭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함께했던 신현빈과 또 한번 호흡을 맞췄던 바. 이에 서진원은 “‘슬의생’때는 부딪힐 일이 없었다. 파트가 달라서 촬영이 끝나고 간간이 사석에서만 봤다. 굉장히 친절하고 쿨하더라. 이번에 ‘너닮사’ 리딩 때 만났을 때도 반갑게 인사했다. 현빈씨 역할 자체가 깊고 어두운 캐릭터다 보니 현장에서 만나도 너무 밝은 얘기를 할 수 없겠더라. 되도록 감정에 충실하도록 작품적인 얘기를 하거나 가끔 ‘슬의생’ 얘기도 나눴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닮사’ 속 신현빈의 구해원은 ‘슬의생’ 속 장겨울과는 전혀 상반된 얼굴을 하고 있다. 촬영 시기가 겹치는 상황에서도 훌륭히 연기 변신을 성공한 신현빈에 대해 그는 “옆에서 보면서도 그 변신이 놀라웠다. 제가 봤을 때는 현빈씨 한테 양날의 검이 존재하는데, ‘너닮사’가 조금 더 임팩트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어려운 역할이었다. 본인도 찍으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희주 역을 맡은 고현정과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서진원은 “(고현정이) 밝다. 분위기 메이커다. 제가 당구장 신을 찍었을 때, 그 다음에 찍었던 신이 희주(고현정 분)가 찾아와서 ‘우리 아들 어디 있냐’고 절규하는 것이었다. 그때 현정씨를 처음 만났다. 촬영하면서 영상은 봤으니 저의 존재 알고 있어서 ‘반가워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힘든 신을 찍고 난 상태였는데, 현정씨가 ‘일성씨 불쌍해 보인다’며 향수를 뿌려주더라. 그런데 그때 제가 대사를 연습하고 있어서 향수가 입 안에 뿌려졌다. 현정씨가 너무 미안해하는데. 저는 그 상황이 재미있더라. 일부러 뿌린게 아니라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그런 거였다. 고맙더라”라며 “그런데 그 다음에 대사할 때 입에서 향수 냄새가 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너를 닮은 사람’은 지난 2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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