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영수증’ 슬리피가 올해로 예정됐던 결혼식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17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 KBS Joy '국민 영수증’에는 래퍼 슬리피가 출연했다.
슬리피는 “힙합계의 개통령을 꿈꾼다. 퓨리 아빠”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김숙은 “3년 전 영수증 시즌 1때 슬리피의 집을 찾아간 적이 있다. 그때가 짠내의 절정이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래퍼라서 스웨그를 따라가느라 가랑이가 찢어졌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숙은 “그때 통장 잔고가 7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에 슬리피는 “그때 7만원이 든 통장 잔고를 공개해서 화제가 됐다. 래퍼들이 플렉스 강박이 좀 있다”고 털어놨다.

김숙은 “그때 독촉장을 보고 귓속말을 나눴던 기억이 난다. 방송이 될까 싶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독촉장에 쓰여있던 금액이 안 커서 더 놀랐다”고 전했다.
슬리피는 “그때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짠내가 안 난다”고 말했다. 김숙은 “가장 큰 변화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거다. 예전에는 결혼 생각을 해서는 안 됐다.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 들어서 다행”이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슬리피는 “원래 결혼식이 10월이었는데 밀렸다. 야외 결혼식을 하고 싶은 로망이 있다. 날씨가 좋을때 5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영진은 “야외 결혼식이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짢음을 표했다. 슬리피는 “그게 꽃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주례 선생님 서있는 곳 꽃 장식이 500만 원이 넘는다. 식장마다 물론 다르긴 하다”고 말했다.
박영진은 “야외에서 하고 싶으면 원빈, 이나영씨처럼 밭에서 해라. 야외에서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슬리피도 “그 생각을 안 했던건 아닌데 ‘결혼까지는 아끼지는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송은이는 “다른거 아껴서 일년에(?) 한 번인 결혼식을..”이라고 말실수를 했고 박영진은 “평생에 한 번이 맞지 않냐”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박영진은 “솔직하게 굳이 결혼식을 좋은데서 할 필요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슬리피는 “자기는 힘줘서 해놓고? 그럼 나는 언제 돈 써?”라며 반격했다. 그는 이어 “결혼해는 돈을 좀 쓰고 싶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슬리피는 예비 신부에 대해 “돈을 잘 안 쓴다.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지름신이 올 때가 있는데 예비신부가 소비를 말려준다. 절약정신이 강하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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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국민 영수증’ 방송 화면 캡쳐